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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트위지' 부산 생산…'로그' 상쇄는 역부족 17일 이전 방안 확정, 내년 1분기 양산…"신규일감 마련 강구"

방글아 기자공개 2018-12-11 13:17: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생산라인의 부산공장 이전을 놓고 부산시와 막바지 조율을 벌이고 있다. 구체적인 이전 방식은 다음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부산공장에서 트위지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초기 안정화 과정을 거쳐 당분간 연간 생산물량은 4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10일 "현재 트위지 생산라인 부산공장 전체 이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예상 보다 늦어져 구체적인 안은 17일 중 나올 것"이라며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 바야돌리드공장에서 가동 중인 트위지 생산라인의 국내 이전은 유럽시장 판매 저조와 그에 상반되는 국내 상승세, 2019년 9월 부산공장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 만료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위지는 2012년 론칭이래 지속적으로 판매 전망치를 밑돌아 왔다. 2012~2017년 연평균 3800대 생산돼 이 중 60%가 해외로 수출됐다. 2012년 생산개시 직후 80여명 이상이 조업에 추가 투입되기도 했지만 판매가 저조해 6개월만에 투입인력이 원상복귀 되고, 현재 40명 안팎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르노그룹은 내년 2월을 끝으로 바야돌리드공장에서 트위지 생산중단을 결정하고, 한국 내 생산방안을 물색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4년 전 배달업계를 통해 트위지를 국내 론칭하면서 일부 생산라인 이전을 검토했으나 당시만해도 트위지와 같은 초소형 전기차 관련 법·규제 미비로 운행이 허가되지 않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후 제도 개정에 따라 2016년 6월부터 트위지의 국내 판매가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바야돌리드공장에서 생산·수출되는 트위지 물량의 90%가 한국으로 수송되는 등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는 트위지를 당초 CKD(반조립제품) 내지 SKD(부분조립제품)로 들여와 조립하는 방안에서 전체 생산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그룹은 생산라인 전체 이전에 따라 스페인 바야돌리드공장에 남겨지는 잉여 생산력을 캡쳐(Captur, 한국명 QM3)와 메간(Megane)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팩 생산에 투입할 방침이다. 국내에선 트위지 양산을 시작으로 부산공장에 신규 생산물량 투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당장 내년 9월로 예정된 닛산 로그 생산중단 시 조업일수 감소분을 트위지 대체 양산만으로 채우기 어려워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 현재 약 2500명의 생산직 근로자가 근무 중인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선 연간 15~20만대의 차량을 생산 중인데, 이 중 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0%에 이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부산공장은 로그 8만2389대(49.9%)를 포함해 총 16만4955대를 생산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자동차 측은 "로그 생산중단에 따른 일자리 문제 등 신규 일감 마련 방안을 다방면으로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트위지 생산규모를 현재 대비 3배 이상인 1만5000여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물량은 인근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에서 조용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 토지 등 유형자산에 1518억7996만원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해 739억2906만원을 추가 지출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2016년 자동차 공장 생산성 지표인 하버리포트의 차량 생산평가 부문에서 전 세계 공장 148위 중 8위에 오르는 등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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