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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티, IPO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최상단 시장침체 불구 770대 1 상회…전기차·5G, 매출 다변화 전략 주효

신민규 기자공개 2018-12-13 13:40:3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 디케이티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연말 수요예측을 실시한 기업 중에선 가장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품의 경우 투심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5G 모바일 부품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한 전략이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디케이티는 이달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7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IPO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밴드 최상단에 공모가를 적어냈다. 디케이티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밴드(6000~7400원) 최상단인 74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49억원이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디케이티는 2012년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을 생산할 목적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으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쓰인다.

당초만 해도 기관투자가들은 전방산업 침체와 삼성전자향 매출처 편중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전방산업 침체 탓에 디케이티의 실적은 올해 역성장하기도 했다. 매출액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2001억원에서 올해 1903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113억원에서 80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대상 스마트폰 매출 비중 역시 과도한 것으로 지적됐다. 디케이티는 전체 매출의 75%(2017년 기준)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창출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부품의 최종 종착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다.

디케이티는 매출처 다변화 전략으로 기관들의 우려를 정면돌파했다. IPO 공모자금 전액을 전기자동차와 5G 모바일 부품 등의 연구·생산비용으로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공모로 조달되는 자금은 5G 모바일용 안테나 고주파 케이블 개발과 멀티채널용 고주파 케이블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속통신 환경(5G 고주파 채택)에 적합한 저손실형 케이블 개발을 통해 안테나 멀티모듈 환경 최적화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전기 자동차의 경우 유럽 및 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용도의 케이블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장용 컴포넌트 신규 개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케이티는 지난해까지 높은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매출액은 2015년 717억원에서 지난해 2788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87억원에서 2587억원으로 4배 가량 늘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딜의 인수 수수료로 공모금액의 2.3% 수준에 해당하는 3억9천만원을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성장전략과 회사 측에서의 IPO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 산정이 기관투자가들의 신뢰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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