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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초점 맞춘 DGB금융 임원인사 인적쇄신·조직문화 개선 넘어 전문성 갖춘 인재 발탁

이장준 기자공개 2018-12-28 13:17:1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간 DGB지주의 임원 인사는 고질적인 병폐로 인식됐던 특정집단의 권력화와 폐쇄적인 조직문화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DGB지주는 27일 그룹임원인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임원 5명을 신규 선임했다.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도 개최해 DGB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 DGB자산운용 등 자회사 3곳의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추천된 대표이사 3명은 이달 31일 주주총회를 거쳐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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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은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등용한데 있다. 특히 김태오 회장이 구상한 인재육성제도 'DGB-HIPO(High Potential, 이하 DGB하이포)'를 이번에 처음 적용하기도 했다.

DGB지주 관계자는 "DGB지주는 규정에 따라 과거 5년간 실적 등 정량평가 70%와 정성평가 30%를 반영해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며 "이번 정성평가에서 DGB하이포 데이터를 많이 활용했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4일 인재육성위원회를 개최하고 DGB하이포를 확정·시행했다. 앞서 임원 후보들은 최근 외부 인재육성전문기관에서 연수를 받고 일대일 면담을 통해 리더십, 소통, 전략 등 능력에 대한 평가의견서를 받았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송재규 대구은행 총무부장은 은행 내에서 영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입행한 이후 줄곧 영업부문에서 근무한 그는 2012년 대구은행 대신동영업부 기업지점장을 시작으로 대신동영업부 금융지점장, 팔달영업부 기업지점장, 창원영업부 부장 등을 지냈다.

여신본부장(상무)에 선임된 김영운 대구은행 본점 영업부장 역시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9년 팔달영업부 기업지점장, 2011년 부산영업부 기업지점장과 녹산공단지점장 겸 기업지점장을 지내는 등 기업영업 포트폴리오가 주를 이룬다. 앞서 2014년 변화혁신부장을 지낸 이용한 대구은행 반월당지점장은 DGB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에 선임됐다.

이밖에 도만섭 대구은행 중앙로지점장은 DGB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 겸 대구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에, 김현동 대구은행 계명대지점장은 대구 제2본부장(상무)에 선임됐다.

이번에 유임된 황병욱 대구은행 IT본부장 겸 미래금융본부장(부행장보)은 은행과 지주의 디지털본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황 부행장보는) 과거 IT기획부장, IT지원부장, IT금융부장 등 IT 관련 모든 부서를 거친 베테랑"이라며 "IT분야 전문가인 만큼 디지털본부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실시된 DGB금융 임원 인사는 인적쇄신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박인규 전 회장이 단행했던 인사에서 나타난 특정학교 출신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반면 이번 임원 인사에선 새해를 맞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등용해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지방으로 기업영업을 확장하는 것에 경계해 송재규·김영운 상무 등 영업통 인력을 전진 배치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임원 인사에서 퇴임한 DGB금융 임원은 3명이다. 대구은행장 대행을 지낸 박명흠 부행장을 포함해 올해 말 임기만료되는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무, 김학재 DGB생명 부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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