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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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명가' KB인베, 위상 되찾나 [thebell League Table/VC]투자 3위·펀딩 4위 껑충…신임 김종필 대표 1년만에 성과

정강훈 기자공개 2019-01-09 08:32:1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눈부신 성장 속도를 보였다. 한때 업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KB인베스트먼트는 펀드레이징과 투자 실적 부문에서 탑티어 자리를 넘보게 됐다. 한때 손꼽히는 대형사였던 KB인베스트먼트가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벨이 국내 62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8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1586억원의 벤처투자를 집행하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2538억원), 소프트뱅크벤처스(1600억원)에 이어 투자실적(VC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700억원, 2016년 800억원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2017년 9위였던 KB인베스트먼트는 1년만에 순위가 6계단이나 상승하면서 '톱3'에 포함됐다.

KB인베스트먼트

펀드레이징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총 2010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면서 펀드레이징(VC) 부문 4위를 차지했다. 단독 펀드로는 사상 첫 1000억원대 벤처펀드(1360억원)를 조성한 게 주효했다.

최근 수년간 펀드레이징에 주력한 KB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250억원, 2017년 1280억원을 각각 모았다. 2018년엔 한층 펀드 규모를 키워 5위권 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0년대 전후까지만 해도 1조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공룡 벤처캐피탈 중 한 곳이였다. 당시 AUM에서 사모투자조합(PEF) 비중이 컸지만 벤처펀드만 보더라도 비슷한 체급의 경쟁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 중반들어 KB인베스트먼트는 침체기를 맞았다. 벤처캐피탈 업계가 양적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정체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중대형사들의 약진 속에 업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존재감이 흐릿해져갔다.

2015년까지 리그테이블 순위권에서 이름을 찾기 어려웠던 KB인베스트먼트는 2016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1200억원대 펀드레이징과 700억~800억의 투자로 업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2018년엔 다시 한번 '퀀텀점프'를 보이면서 5위권 내에 들어서게됐다. 현재의 펀드레이징 및 투자 속도라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도 시간 문제인 셈이다.

이러한 성적표는 김종필 대표의 취임 초 구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회사의 역점 사업으로 4차산업, 해외진출 등 '투자 확대'를 꼽았다. 이를 위한 재원 확보에 김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결과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게 됐다.

다만 KB인베스트먼트가 명가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벤처투자의 사이클을 감안할 때, 지금 뿌려놓은 씨앗이 결실을 맺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트랙레코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펀드레이징 시장에서의 경쟁도 변수다. KB인베스트먼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KB인베스트먼트가 앞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인정 받기위해서는 탑티어 벤처캐피탈들과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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