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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대면 대세, 총 지점수 200개 아래로 5년만에 50개 줄어…비대면 취급액은 대폭 증가

조세훈 기자공개 2019-01-11 11:04:3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들이 지점 통·폐합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10년 만에 총 지점수가 200곳 미만으로 줄었다. 영업구역 제한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점은 축소하는 대신 비(非)대면 모바일 금융을 강화하는 흐름이 맞물리면서다.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영업채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지점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저축은행 금융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79개 저축은행의 총 지점은 198개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지점수가 200개를 넘어선 2009년 이래 최저 수치다.

저축은행 지점수 현황

저축은행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업권 성장과 영업 경쟁에 힘입어 오프라인 영업망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그 결과 2006년 132개였던 지점 수는 2012년 6월 249개 지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업체 수와 지점 수가 축소되면서 2년 만에 40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비대면 영업채널이 활성화되면서 고객 방문이 적은 지점을 폐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비대면 영업 채널의 수신 비중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 중인 비대면 계좌개설 앱 'SB톡톡'의 누적 수신액은 지난해 말 기준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1조원을 넘어선지 10개월만에 1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개별 저축은행들 역시 자체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출시하며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출시한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수신 비대면 거래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 하반기 100억원 규모로 인터넷뱅킹과 SB톡톡 등 모바일뱅킹을 통합한 새 금융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어서 비대면 거래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면채널인 지점 축소도 늘어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 강남역지점은 본점영업부로, 압구정지점은 잠실지점으로, 청주지점은 천안지점으로 통폐합했다. 같은 기간 신한저축은행은 인천 지점, 하나저축은행은 시청역 지점, 애큐온저축은행은 강서지점을 폐쇄했다.

올해에도 영업점 축소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 7일 애큐온저축은행은 남대문지점을 폐쇄하고, 해당 지점 업무를 공덕지점으로 이전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돼 지점을 통한 여수신 규모가 작아지면서 중복업무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력배치를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지점 폐쇄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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