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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글로벌 수주 1위 탈환...신용도 회복은 '요원' LNG선 '일등공신' 선가 정상화 아직…재무구조·실적 개선 과제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11 14:42:5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9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앞세워 글로벌 수주 1위를 탈환했다. 7년만에 중국을 제쳤지만 신용도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 대대적인 자구책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지만 무엇보다 실적 회복을 입증해야 한다. LNG선 수주 릴레이는 화려했지만 신용도를 견인할 정도로 실속을 챙겼는지 미지수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 조선사가 44.2%(1263만CGT)를 수주해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6년 연속으로 중국에 밀린 2위였지만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다시 정상 자리로 오른 배경엔 LNG선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발주된 LNG선은 총 64척이다. 이 중에서 국내 조선 3사가 56척(현대중공업 28척, 대우조선해양 14척, 삼성중공업 14척)을 싹쓸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LNG선의 경우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이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크레딧업계에선 LNG선의 신조선가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1월 초 기준 LNG선(17만㎥급)의 선가는 아직 최저 수준(1억8200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LNG선의 가격은 한때 2억달러를 넘어섰지만 2017년 최저가로 떨어진 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해 국내 조선사도 역시 최저 수준에서 수주를 벌인 셈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수주 1위 소식과 함께 장미빛 전망이 나오지만 경계를 풀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LNG선의 발주가 증가했는데 선가가 오르지 않은 게 이례적"이라며 "국내 3사가 가격 협상보다는 빈 도크를 채우는 데 올인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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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락슨, 기준:17만㎥급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숨 가쁘게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으로 차입금을 크게 줄였다. 2016년 1분기 말 조선 3사의 순차입금은 18조원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3분기엔 3조8000억원 안팎으로 축소됐다.

이런 재무안정성이 유지되려면 이제 영업실적을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 실적을 이어갔고, 대우조선해양도 매분기 이익의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도 저조한 실적이 지속되면 재무건전성은 다시 악화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LNG선 수주 실적은 일감을 채웠다는 측면에서 일단 성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신용도 개선의 신호탄이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향후 협상 우위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정도로 선가가 회복돼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선 LNG선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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