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 대표 "안전한 부동산 거래 방점" [부동산 스타트업 태동]③'법률·세무' 자문 유료 제공, 중개수수료 '0원'
김대영 기자공개 2019-01-17 08:20:06
[편집자주]
개인사업자 일변도의 부동산 중개업계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중개를 비롯한 임대 관리, 컨설팅, 투자 및 개발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형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벤처투자 금지 업종 해제 추진과 맞물려 모험자본도 속속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문성을 내세워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은 '안전한 부동산 거래'라는 구호 아래 부동산 매물을 무료로 소개하고 전문적 중개 및 법률·세무 자문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아파트 등 중·대형 부동산에 초점을 맞췄다.변호사 출신인 공승배 대표(사진)는 지난 2016년 1월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을 설립했다. 법무법인 광장, 화우, 현 등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M&A, 금융, 자산 거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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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 대표는 변호사가 직접 나서서 집 거래를 도우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금융·자산거래에 관한 전문성을 부동산 중개에 활용할 경우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다.
공 대표는 "부동산 거래에서 생기는 위험 요인을 감별해 고객에게 안전한 계약서를 써주고 싶다는 생각에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은 △트러스트부동산 △트러스트법률사무소 △트러스트세무회계사무소로 나뉘어 있다. 트러스트부동산의 공인중개사가 중개 서비스를 맡으면 동시에 트러스트법률사무소·트러스트세무회계사무소와 협업해 변호사의 법률자문, 세무사의 세무자문을 제공하는 구조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법률 및 세무자문 서비스에 대해서만 정액을 보수로 수임한다. 보수는 부동산 거래가격과 상관 없이 45만원(매매 및 전·월세 3억원 미만), 99만원(매매 및 전·월세 3억원 이상)으로 일정하다.
예를 들어 집값이 10억원일 경우 해당 거래의 보수를 법정중개수수료(0.3%~0.9%)로 환산하면 최대 990만원 이하로 결정된다.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에서 거래하면 99만원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최대 891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고객들은 합리적인 수수료로 전문적인 법률·세무 자문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아파트 거래소' 서비스도 취급한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 거래 종류(매매·임대) 및 면적에 따라 매수 요청과 등록된 매물을 한 페이지에 보여준다. 매수·매도 희망가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공 대표는 "집을 구하는 사람의 매수 희망가를 업계 최초로 공개해 소비자가 거래 상대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집주인의 입장에서도 매수 희망자의 정확한 희망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성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년간 등록 매물, 문의 전화, 가입자, 홈페이지 방문 수 모두 5배가량 증가했다.
누적 아파트 매물 수는 약 1만2000건에 달한다. 현재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아파트 매물 수는 약 1500개다. 등록 후 3개월이 지난 매물은 모두 정리하기 때문에 허위 매물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작년 5월에는 기흥지점을 오픈하며 운영 중인 분점의 개수가 5개(서울, 수원, 기흥, 부산, 동래)로 늘어났다.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은 아직 기관 투자자를 유치한 경험이 없다. 그러나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외부자금 조달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중개업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공 대표는 "일본의 미쓰이부동산이나 미국의 레드핀처럼 선진적인 부동산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VC라면 언제든 투자를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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