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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英 다나 지분 매각…예상가 6000억 지분 30% 매물로…주관사 선정 RFP 배포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15 08:09:4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소유한 영국 에너지 기업 다나페트롤리엄(이하 다나) 지분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최근 다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모간스탠리 등 총 10여 곳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매각주관사 입찰 제안서(RF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다나 지분 30%다. 시장에서는 예상 거래가가 6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다나 지분 100%에 대한 장부가액은 1조9962억원. 이를 지분율 30%로 환산하면 대략 이 수준의 가격을 추산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다나 지분 전량을 총 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공개매수를 통한 주식 인수 방식으로, 규모 면에서 당해 국내 M&A 시장의 최대 딜로 꼽혔다. 당시 인수자문은 메릴린치가 맡았었다. 법률자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링크레이터스(Linklaters), 애셔스트(Ashurst) 등이 공동으로 수임했다.

규모도 컸지만 국내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기업에 대한 첫 적대적 M&A 성공사례로 특히 주목받았다. 이 딜로 석유공사는 수익률 10%가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다나는 영국 북해를 비롯, 이집트와 북서 아프리카 등 36개 지역에서 생산하는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인수 당시 매장량은 2억2300만배럴로 평가됐다. 하루 생산량은 6만6000배럴 정도다.

다만 2014년부터 유가 하락과 외화 환산손실 등이 지속되면서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2017년 영업이익 1655억원(1억1190만파운드)을 기록하며 겨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직전해인 2016년 실적은 2026억원(1억3700만파운드) 규모 적자였다.

최근에는 석유공사의 다나 매입가에 대한 고가매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0년 당시 평균 주가를 반영하면 석유공사는 다나를 2조4000억원(15억9000만파운드)에 인수할 수 있었지만 이보다 높은 3조4000억원(22억1000만파운드)에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해외 부실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은 939%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은 △2015년 453% △2016년 529% △2017년 700%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셰일가스 광구 이글포드 지분도 매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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