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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4억달러 유로본드 발행 성공 경쟁률 5대1, 가산금리 140bp…대규모 설비투자 용도

강우석 기자공개 2019-01-16 09:39:4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6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창사 이래 첫 외화채권 발행을 성사시켰다. 모집액 대비 5배 많은 자금을 확보하며 발행규모를 늘렸다. 한화토탈은 이번 자금을 대규모 설비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한화토탈은 지난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RegS Only) 발행을 선언한 뒤 프라이싱(Pricing)에 착수했다. 만기는 5년 고정금리부(FXD), 발행규모는 3억~4억달러(약 3400억~4400억원) 안팎이었다.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최초금리(IPG)는 미국 국채 5년물에 165bp 가산한 수준이었다.

청약 결과 총 92곳의 기관투자가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어치 매수주문을 냈다. 모집액(3억달러)보다 5배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한 것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중 약 75%가 자산운용사, 25%가 은행 계정이었다. 지역 별로는 아시아 비중이 90%로 압도적이었다.

한화토탈은 시장 수요를 고려해 4억달러 어치를 발행키로 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140bp, 쿠폰수익률은 3.875%로 책정됐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이 발행 실무 업무를 맡았다.

시장 관계자는 "국제 신용등급을 취득한 이후 약 1년 반동안 발행 시점을 고심해왔다"며 "한국타이어,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오랜만에 등장한 신규 발행사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토탈이 외화채권을 발행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17년 BNP파리바와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자문사(Rating Advisor)로 선정한 뒤 신용등급 취득을 준비해 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지난 2일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 'Baa1'으로 부여했다. 등급 전망은 두 곳 모두 '안정적'이었다. 회사 지분 절반을 보유한 토탈(Total S.A.)의 유사 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신용도가 보강됐다.

한화토탈은 조달 자금을 설비 투자에 쓸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대산공장에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이드 가스 크래커와 가스터빈발전기(GTG)를 증설하고, 폴리에틸렌(PE) 생산설비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들 설비투자에만 약 9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화토탈은 이달 말과 다음달 만기 예정인 3000억원 규모 원화채를 지난해 일찌감치 갚았다.

한화토탈은 유화·석유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한화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이 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자회사(JV)이기도 하다. 2014년 11월 한화-삼성그룹 간의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되며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NCC와 BTX 계열 제품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토탈의 국내 신용등급은 'AA-'에서 'AA0'로 한 단계(Notch) 상승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원화 조달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통화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올해 한국물 시장에 뉴이슈어(New Issuer)들이 많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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