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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규모 절반 축소…부동산PF 비중 부담 [증권사 우발부채 점검]리스크 관리 총력…신용보강은 미흡

심아란 기자공개 2019-01-31 11:10:4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최근 3년간 우발채무 규모를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다만 여전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아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 무등급 및 후순위 약정 관련 거래인 점을 고려하면 신용보강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의 2018년 3분기 우발채무 총액은 5502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67% 수준이다. 2015년 말에는 1조715억원을 기록하면서 우발채무 비율 159%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총액을 축소하고 있다. 2017년 6070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3분기 568억원 가량 줄었다.

2013년에 체결했던 유동성공여 약정이 만기를 맞은 영향이 컸다. 5년 전 현대차증권은 KB국민카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증권에 대해 매입보장 약정(505억원)을 체결했다.

작년 3분기까지 새로 추가한 매입보장 약정 거래는 없었다. 이에 따라 우발채무 중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신용공여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우발채무 현실화 시 자산건전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실제로 2016년 3분기에 현대차증권은 우발채무 현실화를 겪은 경험이 있다. 당시 현대차증권은 평창 공동주택 분양사업에 후순위 미분양담보대출 확약 100억원을 실행했다.

그러나 차주가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후순위 담보 물건을 처분했다. 결국 현대차증권은 그해 4분기에 100억원 전액을 충당금으로 설정해야 했다. 반면 선순위 확약을 맺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액 회수했다.

지난해 9월 말 지급보장 약정 거래 중 부동산 PF가 68%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 새로 추가된 딜은 총 2634억원 규모였다. 대규모 거래로는 대구 수성 범어동 공동주택 개발사업(609억원), 송도국제신도시 복합상업시설 개발사업(400억원), 광주 역동 오피스텔 신축사업(340억원), 부산 신항만 오피스텔(317억원) 등이 있었다.

부동산 PF를 제외하면 미국 오아이오주 South Field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사업 관련해 사모사채 인수확약(430억원) 거래가 있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재 실제 신용 위험이 있는 익스포저는 크지 않다"면서 "신규 취급도 절제하고 있고 LTV나 담보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안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부동산 PF는 대손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딜 위주라서 익스포저를 줄이면 IB 실적이 줄어 수익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양질의 딜소싱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우발채무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관계자는 "이용배 사장 취임 후 사업시행 전부터 현장 전수실사를 하고 있다"면서 "모든 거래의 리스크를 다각도로 검토해 투자금이 안정적으로 집행되고 조기 회수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발채무 비중은 시장상황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현대차증권은 우발채무 비율을 75% 안팎의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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