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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비관론 갑론을박…삼성 "2Q 수요회복" [IR Briefing]모바일 고용량 채용 확대·데이터센터 투자 회복 '시그널'

김성미 기자공개 2019-02-01 08:14:5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는 반도체 시황을 둔 설전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반도체 사업 전망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를 2분기로 못 박았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컨콜에서 메모리 수요 회복 질문에 "올해 1분기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수요가 개선되기 시작해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고용량화 추세와 함께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질문한 것은 반도체 시황이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 29%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삼성은 올 1분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지만 2분기부턴 수요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을 제시했다.

특히 서버용 수요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전세원 부사장은 "최근 서버용 D램 등 반도체 시장 수요 하향 조정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설비투자 둔화라기보다 재고 확대로 인한 수요 위축"이라며 "가격 하락 기대감이 고조되며 구매가 지연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처리 급증 등으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2년간 지속됐다. 이에 고객사들이 서버용 메모리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현재는 재고로 데이터센터 수요를 대응하는 상황이다. 근본적으로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일시적인 재고 조정이란 설명이다.

이어 "데이터센터 펀더멘털 수요는 견조함에 따라 고객사의 재고가 안정화되면 시장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수요 둔화가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신규 CPU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메모리 수요는 견조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진보로 메모리 사양이 점차 고성능, 고용량으로 성장하는 점도 삼성에겐 기회다. 전 부사장은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경쟁사가 줄어들어 공급 증가가 어려워지고 삼성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12GB D램까지 탑재되는 등 고용량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증가율)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 D램 수요 성장은 18%, 낸드플래시는 35%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빗그로스는 전 분기 대비 D램 18%, 낸드플래시는 8% 감소했다.

삼성은 D램 제품 중 고부가가치인 2세대 10나노(1y)를 포함한 10나노대 제품 비중이 지난해 70%이상에 달했다. 올해도 3세대 10나노(1z) D램을 비롯해 5세대 90단 이상 3D낸드플래시 등 고부가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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