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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지킨 홍라희 전 관장…'집안 큰어른' 추모 故 이인희 한솔 고문과 올케 시누이 관계…미술품 애호가 공통점

이정완 기자공개 2019-02-01 08:15:0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했다. 홍 전 관장과 이 고문은 올케와 시누이 사이다. 홍 전 관장은 와병 중인 남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홍 전 관장은 이날 11시 30분 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다. 홍 전 관장은 두 손을 모으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아침 일찍 이재용 부회장이 먼저 빈소를 찾은 뒤 시차를 두고 조문을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비슷한 시기에 조문했다.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먼저 빈소를 떠난 이후에도 홍 전 관장은 장 시간 빈소를 지켰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 고문이 집안의 큰 어른이라 홍 전 관장이 많이 믿고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홍 전 관장은 빈소를 찾는 지인과들과 고인을 추모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빈소를 찾았는데 이 고문에 대한 일화를 함께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과 홍 전 관장은 미술품 애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문화예술계에 관심이 깊었던 이 고문은 1995년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해 개인 소장 예술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2013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타오의 설계로 한솔오크밸리에 뮤지엄 산을 설립했다. 뮤지엄 산에는 이 고문의 소장품 4000점이 전시돼 있다.

홍 전 관장이 한국 미술계에 큰 손이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홍 전 관장은 1995년 호암미술관장으로 취임해 미술관을 이끌었다. 홍 전 관장은 200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함에 따라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았다. 홍 전 관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해 미술품 감상과 수집에 조예가 깊다. 리움와 호암 미술관은 국보급 소장급을 비롯해 국내 최고 수준의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이인희 고문은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장녀로 삼성가가 여러 계열로 나뉜 뒤에도 집안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차명 재산 반환 소송을 하던 중엔 중재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하와이에 머물던 이인희 고문을 찾아 소송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분쟁 조정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관장은 남편을 대신해 이 고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 20명이 이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선대회장 계실 때 비서실에 있으면서 가족들을 자주 뵀다"며 "걷는 게 불편하시다는 얘기를 전해 듣기는 했는데 세상을 떠나셔서 더없이 슬프다"고 말했다.

1965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이수빈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과 인연이 깊다. 이수빈 회장은 이병철 선대회장 체제인 1974년 제일제당 이사, 1978년 제일모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삼성생명 회장을 맡고 있다.
이인희 고문 빈소를 찾은 홍라희 전 고문
이인희 고문 빈소를 찾은 홍라희 전 리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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