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인베스트, 美 실리콘밸리에 자회사 신설 'CVC 강화' [지배구조 분석]②NHN벤처스 'LA쇼룸' 등 M&A 지렛대 역할...투자처 확장
방글아 기자공개 2019-02-08 09:04:2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인베스트먼트에서 2016년 분할 신설된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존속법인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역할을 이어받아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회사를 세우고 보다 넓은 영역에서 투자처를 물색했다.몸집은 작지만 그룹 내 입지는 커지는 양상이다. NH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양사를 거느리고 있는 이준호 회장은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이사회에 모회사의 안현식 최고재무담당자(CFO)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해 감독을 맡기고 있다. NHN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독립된 인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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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2016년 10월 1일 NHN인베스트먼트에서 핵심 운용인력을 포함한 자산 일부를 떼어 설립했다. 현재 NHN인베스트먼트의 사무공간을 비롯해 인력과 투자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NHN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하는 투자조합에 자금을 대며 공동 투자도 벌이고 있다. 모체와 달리 벤처캐피탈(VC)로 등록하지 않고 국내에서 계열사 외 경쟁 VC들이 결성하는 투자조합에 유한책임투자조합원(LP)으로 참여한다. 해외에선 유한회사(LLC) 형태로 설립한 100% 자회사 NHN벤처스를 통해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룹 핵심 사업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들의 이 같은 투자 활동으로 발굴한 신사업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NHN벅스로 독립시킨 연예기획사 사업이 대표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8월 NHN벅스 인수 한해 전 NHN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당시 배우 배용준 씨가 운영하던 키이스트에 투자하며 기틀을 다졌다.
포괄적 사업 협력 모색을 위해 투자 자회사들은 현재까지도 키이스트 지분을 쥐고 있다. 양사 회계장부에 따르면 NHN인베스트먼트와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각각 약 18억원,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약 8억원의 투자 지분을 보유 중이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사 아래에 2016년 말 설립한 NHN벤처스를 통해 미국 사업 확장도 꾀하고 있다. NHN벤처스 출범 2년여만에 NHN엔터테인먼트의 미국 기업 인수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미국 자회사 NHN글로벌을 통해 의류 전산시스템(ERP) 업체 누볼루션(Nouvolution) 지분 전량을 119억원에 인수했다. 452억원대 미국 의류 이커머스 업체 LA쇼룸(LA Showroom)을 인수한 지 석달만이다.
NHN벤처스를 활용한 NHN그룹의 미국 투자는 점점 더 확대돼가는 모습이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현재 미국 소재 소프트웨어 업체 센세이(Sensay), 레드부스(Redbooth Holding) 등에 투자했다. 이밖에 미국 VC 스파이더캐피탈파트너스(Spider Capital Partners), 퀘스트벤처파트너스(Quest Venture Partners), 트랜스링크캐피탈(Translink Capital) 등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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