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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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크래프톤 '잭팟'에 순이익 껑충 [Company Watch]알토스벤처스 펀드에 9억 투자 10년만에 82억 평가

정강훈 기자공개 2019-02-12 08:16:1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전문업체 안랩의 당기순이익 실적이 전년 대비 껑충 뛰었다. 안랩이 투자한 펀드의 지분가치가 급등하면서 평가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안랩은 미국계 벤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에 투자했는데 크래프톤(옛 블루홀) 투자 덕에 취득가에 10배 가까운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11일 안랩은 지난해 228억4600만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62억7900만원 대비 40.3% 성장한 수치다.

안랩

매출액(1598억1500만원)과 영업이익(177억100만원)은 전년대비 각각 6.4%, 5.7%씩 상승했다. 영업실적의 성장도 준수했지만 순이익의 성장이 돋보였다.

안랩은 그동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 외에 금융수익이 일부 발생했지만 법인세 지출이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순이익은 영업이익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금융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 실적이 약진했다.

금융수익은 장기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08년 투자한 벤처펀드인 알토스벤처스 4호펀드(Altos Ventures IV, L.P)의 지분가치가 높아졌다. 해당 지분은 2008년 약 9억4800만원에 취득했는데 10여년이 지난 현재 공정가치는 82억원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는 지분가치가 연초 40억원에서 83억원(3분기 기준)으로 급등한 것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

알토스벤처스 4호펀드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바로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인 크래프톤이다. 펀드는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크래프톤에 총 85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말 기준으로 5.3%의 지분을 보유해 장병규 의장(20.6%), 케이넷투자파트너스(9.1%)에 이은 3대 주주였다.

펀드는 작년에 구주를 처분하면서 막대한 투자차익을 거뒀다. 주당 1만원에 인수한 주식을 약 65만원에 매각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멀티플 기준으로는 알토스벤처스가 모든 FI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에 자본금을 출자한 안랩도 자연스럽게 평가이익을 거두게 됐다.

한편 안랩은 지난해들어 금융자산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금융상품에 100억원 이상을 신규투자했다.

안랩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5~6%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본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액에서 6.4% 성장한 것이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안랩 관계자는 "V3 제품군을 비롯해 특수목적 시스템 전용 솔루션 '안랩 EPS', 침입방지 솔루션 '안랩 트러스가드 IPX' 등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영역이 골고루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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