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프리IPO펀드로 부활 '날갯짓' [인사이드헤지펀드/Monthly Review]②1~3등 펀드 배출, 바이오기업 셀리드로 5배 수익
최필우 기자공개 2019-03-12 08:17:0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DS자산운용이 프리IPO펀드를 내세워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투자했던 비상장종목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지난달 수익률 최상위권 펀드 3개를 배출했다. 쿼드자산운용도 헬스케어 종목 주가가 오른 덕에 선전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전체 2180개 헤지펀드 중 1139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513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0.84%였다.
상위권 펀드를 보면 이벤트드리븐과 멀티전략을 사용하는 펀드가 많았다. 국내외 증시 상승을 견인한 바이오 섹터 투자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상승장 흐름이 이어졌지만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최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증시 상승이 꾸준히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롱 포지션을 줄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
DS자산운용의 3개 펀드가 지난달 수익률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디에스 Different. C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수익률 26.69%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디에스 Different. R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5.84%), '디에스 Different. G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5.66%) 순이었다. 이 펀드들은 5~10개 비상장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수익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바이오기업 셀리드다. DS자산운용은 지난해 셀리드를 1만원 초중반대 주가에 투자했다. 펀드 내 비중은 10% 안팎이다. 셀리드가 지난달 20일 상장후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서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DS자산운용은 장덕수 회장과 대체투자본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상장주식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투자한 종목만 40여개에 달한다. 최근 상장돼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유틸렉스, 에코프로비엠 등도 DS자산운용이 투자한 종목이다.
위윤덕 DS자산운용 대표는 "펄어비스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낸 펀드에서 수익을 배분한 이후 신규펀드 설정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프리IPO펀드 뿐만 아니라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올해 나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쿼드자산운용도 3개 펀드를 10위권 내에 안착시켰다. '쿼드 Defin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24.99%), '쿼드 Defin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24.4%),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3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7.9%)가 20% 안팎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
수익률 최하위는 신영증권의 몫이었다. '신영NEW문화콘텐츠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수익률 -15.25%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영화 투자 배급사 'NEW'가 유통하는 영화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국내 영화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던 게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던 알펜루트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최하위권 펀드를 배출했다. '알펜루트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라임 플루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5호'는 각각 -11.54%, -11.2%에 그쳤다. 알펜루트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은 고수익을 추구하고 있어 펀드 변동성 역시 큰 편이다.
이밖에 다수 메자닌펀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앱솔루트 메자닌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12.21%), '오라이언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5호(-10.58%), '위너스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10.25%)의 수익률이 -10%를 밑돌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IG손보, 장기보험 비중확대 전략의 양면성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