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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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웰컴저축은행, 고금리대출 많은 배경은 당국과 약속한 대부업청산 과정서 저신용자 흡수

이장준 기자공개 2019-03-14 13:35: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고금리대출 취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부계열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이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저축은행이 금융당국과의 약정으로 대부업 차주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6일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고금리대출 잔액은 각각 1조 8174억원, 8189억원을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업계 1위와 3위에 올랐다. 고금리 차주 비중과 가계신용대출 잔액 평균 금리 역시 업계 최상위 수준이었다.

저축은행 고금리 순위

이들 저축은행은 이같은 수치에 대해 수천억원의 대부업 계열사 대출자산을 저축은행으로 옮기면서 고금리대출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은 이들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점진적으로 대부업을 청산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2014년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웰컴그융그룹은 당국에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제출하고 이행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대부 대출잔액을 40% 이상 감축하고, 2024년까지 완전 청산하는 게 골자다.

2014년 4월 말 기준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대부 3사(원캐싱·미즈사랑·아프로파이낸셜대부) 합산 대출잔액은 2조 7579억원이었다. 당시 웰컴금융그룹의 대부 3사(웰컴크레디라인·유원캐피탈·애니원캐피탈대부) 합산 대출잔액은 7800억원이었다. 그 때문에 6월까지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약 1조 6547억원, 웰컴금융그룹은 약 4680억원 이하로 대부 대출잔액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대부업 차주들이 저축은행으로 넘어와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 신규 평균 금리가 20%를 웃돈 것도 이들이 신규 고객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두 저축은행 입장에선 당국과의 약정을 성실히 이행했음에도 고금리대출을 강행하는 것으로 비친 셈이다.

더구나 두 저축은행은 반년 만에 고금리대출 비중을 5~10%포인트가량 줄였다. 지난해 7월 금감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실태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비중은 90.9%,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84.5%였다. 약 7개월 동안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고금리대출 비중을 각각 6.3%포인트, 11.8%포인트씩 줄인 것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 대출자산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오는 6월까지 기존 대부 대출자산의 40% 이상을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고금리대출 잔액은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중금리대출 확대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계열 저축은행들이 다른 저축은행과 차주 구성이 다른 건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이라도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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