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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운용, 2년 연속 '성장'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순이익 200억 육박, 일임 중심 견인…이창구 대표 이달 선임

서정은 기자공개 2019-03-18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임기 마지막 해 실적을 소폭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펀드 사업은 역신장했으나, 투자 일임이 효자 노릇을 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민 대표는 처음 회사에 왔던 2015년 수준까지 실적을 회복시키지는 못했지만, 하락세를 걷던 사세를 반전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거뒀던 순이익 184억원에 비해 8억원(4.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말 126억원을 기록 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은 민정기 대표 체제 4년차이자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의 임기가 시작된다.

민 대표는 2015년 위축되고 있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부활시키기 위해 영입됐다. 당시만해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좋은아침희망펀드', '신한BNPP봉쥬르차이나펀드' 등 간판펀드의 성과가 악화되면서 고전하턴 터였다.이에 따라 2011~2012년 400억 원에 육박하던 순이익도 2013~2015년 200억 원대로 내려갔었다.

그는 취임 이후 운용역량을 높이기 위해 매니저들을 영입하고, 모델포트폴리오(MP)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여기에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를 키우며 명맥이 끊겼던 간판상품의 대를 이었다. 2017년부터는 외부위탁운용(OCIO)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신한BNP운용
<자료 = 금융투자협회>

2018년 실적 또한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이 꾸준히 성과를 낸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해 거둔 영업수익은 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억원(1.8%) 증가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759억원으로 같은 기간 4억원(0.5%) 늘었다.

수수료수익 중 자산관리수수료는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전체 자산관리수수료는 23억원(1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은 투자일임으로 총 185억원을 벌어들였다. 투자자문과 기타 업무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각각 2억원, 9억원이었다.

특히 투자일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년만에 20억원(12.1%) 증가했다. OCIO 사업에서 기관 자금을 유치한 덕에 관련 수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기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금액은 17조8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369억원 증가했다.

반면 펀드 사업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내놨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564억원으로 전년대비 18억원(3%) 감소했다. 전체 펀드 잔고는 늘었으나, 저보수 상품 위주로 덩치를 키운 탓에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펀드 설정규모(공모+사모, 설정원본 기준)는 28조1327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695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수탁고가 늘었는데, 고보수를 수취할 수 있는 리테일 부문의 수탁고가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며 "전체 수탁고가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BNP 수수료
<자료 = 금융투자협회>

영업비용은 53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2억원(4.2%) 증가했다. 세부항목을 보면 수수료 비용이 전년대비 5억원(5%) 줄어든 9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430억원으로 22억원(5.3%) 증가했다. 이 중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는 230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는13억원(5.9%) 늘었다. 해당 기간 동안 인력이 203명에서 208명으로 늘어나면서 급여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민정기 대표 체제 동안 회사가 순이익 반등을 달성했다"며 "민 대표가 장기 성장을 위한 토대를 쌓은 만큼 이창구 신임 대표도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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