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마케팅·수탁 서비스 '하위권' [PBS 업무 만족도 조사]1년새 2위→5위 급락…시딩·자금유치 평균 이상
최필우 기자공개 2019-03-19 07:41:2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만족도 조사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수탁서비스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마케팅 점수 역시 하위권이었다. 제휴 은행 축소와 펀드 판매 부진이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딩과 자금유치에 대해서는 업계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은 23개 운용사로부터 45점 만점에 34.48점을 받았다. 이는 34점을 받은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점수다. 설문은 지난 1월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응답하도록 했다.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만족도 조사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차익거래·신용공여(Cash lending) △스왑(Swaps)·해외지원(Overseas Business) △주문처리(Trading) △시딩(Seeding)·자금 유치(Capital introduction)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마케팅(Marketing) △수탁 관리자(Custodian) 등에 대해 진행됐다. 여기에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추가해 9가지 항목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마케팅으로 3.48점이었다. 이는 3.46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던 NH투자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점수다. 업계 평균(3.82점)에 비해서도 0.34점 낮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도 조사에서 마케팅 점수 2위였으나 올해 세단계나 순위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헤지펀드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년 상승장에 베팅하는 헤지펀드를 대거 판매해 재미를 본 것과 달리 지난해 하락장에서는 신상품 판매가 원활하지 못한 것이다.
'서비스전반'과 '수탁' 항목은 PBS 사업자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비스전반은 3.7점으로 업계 평균에 비해 0.29점 낮았다. 수탁은 3.87점을 받아 평균에 0.21점 모자랐다. 수탁 서비스는 전년도 2위였으나 이번에 6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에 신한은행, 우리은행, HSBC은행 등 세곳의 제휴 수탁사를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우리은행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레포펀드 수탁 제휴를 하지 않기로 했고, HSBC은행은 제휴 수탁사에서 제외된 상태다. 결국 수탁사가 신한은행 한곳으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문처리(4.04점), 대차(3.96점), 스왑/해외지원(3.87점), 위험관리(3.83점), 차익거래(3.78점) 등이 업계 평균을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제휴 수탁사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제공하지 못한 서비스가 있었던 게 감점 요인이었을 것"이라며 "전년 대비 헤지펀드 판매가 현저히 줄면서 운용사 만족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딩·자금유치 점수는 3.96으로 평균 대비 0.1점 높았다. 작년 하락장에서도 최대한 시드머니 투자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힌다. 시드머니를 회수한 경우도 있었지만 운용사와 소통하며 이견을 좁히려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차 가능한 종목 수와 수량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쉽다"며 "평소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부채감소 효과 톡톡…건전성 높아졌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이승열 하나은행장, '재무·영업' 이어 '전략' 시험대
- 김기홍 JB금융 회장 "핀다와 협력 관계 계속 이어간다"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이승열 하나은행장, '재무·영업' 이어 '전략' 시험대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지원 조직 '전방위' 구축...'위험관리·감사' 보강
- JB금융, 표대결 앞두고 '캐스팅 보터' 국민연금 표심 얻었다
- JB금융, '우군' 핀다 의결권 제한됐지만…명분 싸움 계속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인선자문단 제도' 도입해 절차 투명성 높였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KB금융, '참호 구축' 비판 일축 배경엔 '임기 5년' 제한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KB금융, 금융권 이사회 '젠더 다양성' 선도한다
- 지방금융, 이복현 원장에 '시금고 과당경쟁' 하소연한 까닭
- '표대결' JB금융, 올해도 '글래스루이스·ISS' 등에 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