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C&S, 부여공장 매각 추진…자산효율화 '박차' 작년 5월 군산공장과 통합, 매각예정자산 분류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20 08:52:1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대림씨엔에스(C&S)가 부여공장 매각에 나선다. 작년 군산공장과 통합하면서 생산을 중단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처분을 추진하게 됐다. 향후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게 되면 대림C&S의 실적과 재무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C&S는 올해 1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외부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여공장 매각과 관련해 감정평가를 받았다.
부여공장은 원래 대림그룹 계열사인 고려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곳이다. 그러다 대림C&S가 2009년 12월 고려개발로부터 철구사업부를 양수하면서 변화가 있었다. 당시 대림C&S는 고려개발 철구사업부문의 자산 및 부채, 영업권 일체를 649억원에 인수했는데 부여공장의 소유권도 넘어왔다.
그 후 대림C&S의 스틸사업부에서 철구사업을 영위했다. 스틸사업부는 교량(철교), 풍력타워, 수문 등에 사용되는 강재를 만들고 시공하면서 대림C&S의 실적에 보탬이 됐다. 2013년 9월 스틸사업부의 사업 확장을 위해 전북 군산산업단지 내 신규 공장을 만들었다. 당시 플랜트·조선 기자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을 위해서였다.
그러다 작년 4월 말 이사회에서 공장운영 효율화를 위해 부여공장과 군산공장의 통합을 결정했다. 대림C&S는 생산성 향상과 공장경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작년 5월부터 부여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군산공장으로의 설비 이전이 이뤄졌다.
|
그 후 대림C&S는 후속 조치로 부여공장과 관련된 영업권을 전액 손상 인식하고, 부동산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대림C&S는 2009년 12월 고려개발로부터 부여공장 토지와 건물을 296억원에 매입했었다. 작년 말 기준 매각예정자산의 장부가는 토지 88억원, 건물 175억원, 기계장치 등 4.9억원 등 약 269억이다.
대림C&S는 "순공정가치가 장부금액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된 자산에 대해 손상차손은 인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림C&S는 작년 콘크리트사업부의 부진 등이 겹치며 실적 악화를 겪었다. 매출은 2056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줄었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외형 축소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71.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림C&S가 부여공장을 매각예정자산의 금액을 웃도는 가격에 매각하면 수익성 개선 등에 일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모회사인 대림산업의 연결 회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을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면 손익계산서에는 영업외수익 중 유형자산처분이익으로 잡혀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현금흐름표에서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으로 잡히기 때문에 현금흐름 개선 요인이 된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젬백스링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영입
- 빗썸, 격변 대신 '현상유지' 선택…경영효율화 '초점'
- [SK그룹 리밸런싱 스토리]그린 밸류체인 '각개전투', 철수와 유지 사이
- '구원투수' 박병무 대표, 자신감 넘친 엔씨소프트 주총 데뷔전
- [Auction Story]'메타버스' 점찍은 케이옥션, 비상장사 투자 시동
- [e스포츠 시장 키플레이어]아프리카TV, 'e스포츠 생태계' 전략 눈길
- [숫자로 보는 영화]MBN <세자가 사라졌다>, 제작비 '200억' 투입… BEP는
- [People in Showbiz]'다양성' 잡은 쇼노트, 카카오와 시너지 본격화
- 헬릭스미스 전임 연구소장 정재균, 2년만에 CTO 복귀
- [Gallery Story]삼성이 공들인 진귀한 마스터피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굿즈 강자' 투데이아트, IPO 주관사 미래에셋 '낙점'
- [Company Watch] '신수종' 삼성메디슨, 최대 실적에도 '무배당'
- 삼성·SK 경쟁사 마이크론, GTC 2024 어필 포인트 주목
- [Policy Radar]'추가 보조금' 언급 첨단전략산업위, 현실화·속도 '촉각'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투자에 웃은 'NHN 이준호 회장·HB그룹'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최대주주의 장기투자 결단 '더 큰 과실 있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글로벌기업·풍산 출신 배합 '맨파워 구축'
- [이사회 모니터/삼성전자]김한조 의장 체제 '1년 더'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고압수소어닐링' HPSP, 독점적 지위 기반 '고공행진'
- '2세경영 속도' 솔브레인, 이사회에 오너딸 '첫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