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 분할 승부수 통할까 [ICT 상장사 진단]①2012년 상용화 전환점, 자회사 편입 '신성장 거점' 육성
방글아 기자공개 2019-04-16 08:02:32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 업체 이노와이어리스가 소형 기지국(스몰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매크로셀과 달리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한 스몰셀이 5G 시대를 맞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스몰셀은 트래픽이 많은 지역에서 매크로셀 보완 역할을 하는 통신장비다. 강한 직진성과 작은 회절각으로 기존 대비 좁은 기지국 간격을 요구하는 5G 시대를 맞아 나홀로 기지국 역할을 하는 스몰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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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설립된 이노와이어리스는 유무선망 측정·시험 장비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해 왔다. 음성과 데이터 품질 상태를 실시간 측정해 통신망의 음영·간섭지역을 찾고 문제를 진단하는 제품군으로 2010년대 초까지 매출 80% 이상이 이들 제품군에서 나왔다.
이같은 사업구조는 2012년 전환점을 맞았다. 이노와이어리스 부설연구소에서 관련 연구 개발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스몰셀 사업부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12년 처음으로 스몰셀 솔루션 3542세트를 판매해 36억59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당시 이노와이어리스는 미국 댈러스에 스몰셀 판매법인 큐셀을 설립하는 등 개발 기술 상용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었다. 그해 말 KT의 LTE 스몰셀 공급사로 선정되며 이 시기가 앞당겨졌다. 이노와이어리스와 KT 간 계약은 세계 최초 LTE 스몰셀 상용화 기록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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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노와이어리스는 연결 매출의 4분의1가량을 관련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2017년 6월 스몰셀 사업부를 물적분할했다. 매출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자 그룹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기 위해 분할 사업부를 100% 자회사(큐셀네트웍스)로 편입했다.
현재 이노와이어리스에서 스몰셀 제품군은 총 연결 매출액(640억3414만원)의 18.2%를 차지할 만큼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스몰셀은 이노와이어리스가 별도 집계를 시작한 2013년이래 매출이 연평균(CAGR) 26.1%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6억6900만원으로 2013년(36억5900만원)과 비교해 2.2배로 늘었다. 나머지 주요 사업부(무선망 최적화·빅데이터·통신·T&M) 매출이 이 시기 모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앞으로 국내외 판매조직을 강화하고 지원 시스템을 개선해 기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인도와 중국, 동남아, 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판매처를 넓힐 계획이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현재 설립 초기인 큐셀네트웍스는 개발비 대비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지 않아 적자를 내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사업을 키워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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