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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테마' 보로노이, 1.2조 밸류에 증자 성사 세번에 걸쳐 177억 자본확충…1:20 액면분할도 실시

민경문 기자공개 2019-04-16 08:24:1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보로노이가 1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일까. 올 들어 세 번에 걸처 약 180억원의 자본 확충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책정한 밸류에이션은 1조 2000억원이 넘는다. 미국 하버드 암센터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곳으로 잘 알려진 보로노이는 액면분할도 실시하며 국내 상장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돼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테크다. 보로노이의 대주주는 김현태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했으며 앞서 헤지펀드 등에서 채권 운용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무려 1조 2000억원대의 기업가치로 투자자 유치에 나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보로노이가 지난 12일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올 들어 확충한 자본은 총 177억원이었다. 3월 18일 71억원, 29일 70억원 그리고 이달 8일에 36억 5000만원의 증자를 단행했다. 모두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였다. 평균 거래가는 주당 12만 3500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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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로노이 감사보고서 참조


증자 과정에서 책정된 보로노이의 몸값은 얼마였을까. 증자로 새로 발행된 14만 3250주에 올해 1월 임직원에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48만 5740주, 액면가 1만원에서 500원으로의 주식 분할 등을 고려하면 보로노이의 주식수는 1034만 4030주로 계산된다. 여기에 평균 증자 단가인 12만 3500원을 곱하면 보로노이의 주식가치는 1조 2774억원으로 산정 가능하다.

아무리 프리IPO 단계라고 하지만 설립 4년 밖에 안된 바이오업체가 1조원 이상의 몸값을 책정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누가 투자자로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로노이 측은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이 3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보고서에는 기술이전 대가로 보로노이가 하버드 다나파버에 제공한 금전적 대가에 대한 내용도 명기돼 있다. 작년 3월 490억원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관련한 기술을 이전받았는데 보로노이는 이전대가로 하버드에 20만 달러와 회사 주식 2%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로노이 측은 "해당 프로젝트의 공정가치는 위험조정 순현재가치법과 로열티공제법을 이용했다"며 "후속지출은 자산성을 충족하지 못해 발생시점에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이전받은 단백진 분해 기술에 대해선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됐으며 연구 단계별로 추가기술도입료를 부담하도록 약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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