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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맞은 벤처캐피탈, 관리보수도 늘어난다 [VC 감사보고서 분석]한투파 벤처펀드서 170억대 유입, 상위권 VC 증가율 두각

이윤재 기자공개 2019-04-24 07:56:1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주요 수입원인 관리보수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관리보수 100억원 시대를 연 톱티어 벤처캐피탈은 이미 200억원대로 눈을 돌렸다. 상위권 벤처캐피탈들도 100억원대 관리보수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정책자금 공급 확대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23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하는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신기술금융사) 66곳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관리보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벤처캐피탈 중에서 9곳만 관리보수가 역성장했다. 정책자금 공급 확대에 발 맞춰 많은 벤처캐피탈이 펀드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캐피탈의 수익구조는 크게 세 가지다.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하는 대가로 수취하는 관리보수, 펀드에 출자비율에 따른 수익배분, 기준수익률을 상회하는 경우에 받는 성과보수 등이다. 이중에서도 관리보수는 예측가능한 수입원이다. 관리보수가 많다는 건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관리보수 집계에서 수년째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곳은 삼성벤처투자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관리보수로 354억원을 수취했다. 전년대비 9.27% 증가한 수치다. 삼성벤처투자는 정책자금 없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자금으로만 펀드를 조성해 운용한다.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벤처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용해 얻은 관리보수가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9.87% 증가한 수치다. 증가분 대부분은 벤처펀드에서 나왔다. 지난해초 결성한 2850억원 규모 '한국투자 Re-Up펀드'에서 28억원이 발생했다.

IMM인베스트먼트도 170억원에 달하는 관리보수를 수령했다. 벤처펀드에서 44억원, 구조조정조합(CRC)과 PEF에서 126억원이 발생했다. 전년대비 전체 관리보수는 17.35% 늘었다. 이는 PEF가 늘어난 덕분이다. 같은기간 벤처펀드 관리보수는 5억원 가량 줄었다.

뒤를 이은 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1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0.53% 증가한 수치다. 약정총액 3500억원짜리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에 대한 관리보수가 지난해부터 유입됐기 때문이다.

SBI인베스트먼트나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포스코기술투자 등도 80억~90억원대 관리보수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SBI인베스트먼트만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아주IB투자(47.24%), 포스코기술투자(21.18%), 소프트뱅크벤처스(14.76%), KTB네트워크(8.62%)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정책자금 공급이 확대되면서 여러 벤처캐피탈들이 펀드를 확대했고 그 과정에서 관리보수가 자연스레 늘어나는 양상이다"며 "벤처펀드만으로 수십억원대 관리보수를 얻는 곳들은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리보수
△벤처펀드·PEF·CRC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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