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직방, '프롭테크' 선두주자로…서비스 고도화 [데카콘 넘보는 유니콘]②빅데이터랩·VR 홈투어 제공, 기술유치·M&A 방점

김대영 기자공개 2019-04-25 15:51:34

[편집자주]

유니콘 기업은 새로운 산업 시대를 여는 첨병들이다. 벤처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신영역을 개척하고 기존에 없었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또한 유니콘 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자본이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벤처 생태계의 성장동력이 된 유니콘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있다. 데스밸리에서 살아남아 데카콘으로 진화해야만 한다. 유니콘의 성장 원천과 강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더 나아가 데카콘 도약 가능성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방'이 프롭테크(Prop-tech)를 키워드로 삼고 '빅데이터랩', 'VR 홈투어'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거나 인수를 추진하는 등 외부와의 연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VR 등의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프롭테크는 △중개 및 임대 △부동산 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 조달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직방은 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미래: 프롭테크 2018'에 국내 최초로 참여하는 등 기존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들과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2018년 11월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초대 의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직방]빅데이터랩, VR홈투어
<좌측부터 '빅데이터랩' 서비스, 'VR 홈투어' 서비스(제공=직방)>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롭테크 신기술을 부동산 정보제공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2017년에는 설립 이래 축적된 서비스 이용자 2000만명의 검색 패턴과 거래된 부동산 실거래가, 매물 정보 등을 분석해 아파트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빅데이터랩 서비스를 시작했다. 빅데이터랩은 실거래가 이력과 최근 5년 사이 아파트의 시세변동 추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더불어 최근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국내 복수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60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큐픽스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큐픽스는 360도 사진 몇 장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자동 재구성하는 3D 가상현실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직방은 2017년부터 이러한 큐픽스의 기술을 활용한 VR 홈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R 홈투어는 온라인에서 실제 공간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가상체험 서비스로 이용자가 매물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프롭테크 경쟁사 '호갱노노'를 인수했다. 직방은 원룸, 오피스텔 등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2016년 시작한 아파트 정보 서비스는 크게 힘을 내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당시 호갱노노는 아파트 시세뿐만 아니라 인구이동 및 공급 정보, 학군 정보 등을 제공해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었다. 직방은 논의를 시작한 지 한달여 만에 호갱노노의 지분 과반을 매입했다.

호갱노노와의 인수합병 이후에는 카카오와 다음부동산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직방은 다음부동산 운영 전반을 위탁받은 뒤 최소 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내부 역량 강화보다는 외부 연계에 방점을 찍으며 국내 프롭테크 업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사회적 트렌드 변화나 이용자 요구 등에 따라 다각도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