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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능선 넘었다…30일 계약 체결 완료 [SKB-티브로드 합병]주요 조건 합의…이번주 이사회 승인

박시은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4-25 18:40:1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SKB)-티브로드 합병 작업이 9부능선을 넘었다. 양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승인한 후 조만간 거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5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KB와 티브로드는 이날 합병과 관련한 세부 거래조건에 대한 협의를 끝냈다. 양사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요 거래조건들을 두고 막판 협상을 이어왔다.

거래 당사자들은 특히 합병 후 기존 협력사의 고용보장 문제 등을 두고 오랜기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모든 텀싯(Term Sheet: 거래조건)에 대해 양사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거래는 이제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거래를 주도해온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당초 이사회는 25일로 예정됐었지만 논의가 다소 지연되면서 하루 늦쳐줬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오는 30일 거래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논의는 지난해부터 진행돼왔다. SK 측 자문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태광산업 측은 삼정KPMG가 딜 수행을 담당했다.

당초 주식매매에 따른 매각(True Sale) 방식도 거론됐지만, 양사는 상호간 주식교환에 따른 합병방식을 택했다. 합병비율은 7대 3로 확정됐으며 존속법인은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의 지분가치가 3조5000억원, 티브로드는 1조5000억원이 적용된 수치다. SK텔레콤이 합병 신설법인의 지분 70%를 보유한 1대주주, 태광산업은 지분 30%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다만 SK텔레콤은 합병을 공식화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 유치 계획을 밝혔다. 대상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아들 현준씨, 태광그룹 계열사 티시스 등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 25.79%로, 최종적으로 FI는 합병법인의 지분 7.7% 가량을 보유하게 되는 구조다. 합병법인의 100% 지분가치가 5조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해당 지분은 약 4000억원에 거래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FI 파트너를 물색해왔으며, 경쟁입찰을 통해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최종 낙점했다. 아직 텀싯 등을 조율하는 단계가 남아있지만 합병 이전에 FI 유치를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이번 합병 작업은 SK텔레콤이 주도했다. 지난해 SK텔레콤 내에 신설된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그룹(Corporate Development Group)이 담당했으며, 맥쿼리와 삼정KPMG 등을 거친 하형일 전무가 업무를 총괄했다. 그룹 내 허석준 전무와 송재승 상무 역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신설 합병법인 출범도 임박하게 됐다. 가입자 수 446명인 SKB와 315만명인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총 가입자 수 761만명을 보유한 유료방송사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시장에서 KT-KT스카이라이프와 LG유플러스(CJ헬로 포함)에 이어 3위 지위를 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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