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지주사 전환 후 첫 성적표는 현대렌탈케어·현대L&C 영향력 확대…취급고 31.8% 증가
정미형 기자공개 2019-05-14 15:56:3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자회사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체된 홈쇼핑 사업에도 불구하고 현대렌탈케어와 현대L&C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한 모습이다.현대홈쇼핑은 올해 1월 1일 기준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연결 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로 변화함에 따라 향후 현대홈쇼핑의 연결 자회사인 현대렌탈케어와 현대L&C의 실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자회사 비중이 커졌다. 현대홈쇼핑의 올해 1분기 전체 취급고는 1조25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517억원보다 3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감소한 33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현대L&C 실적이 첫 반영 되며 취급고 중 2620억원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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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은 현대렌탈케어다. 지난해 1분기 90억원이었던 취급고는 무려 79.3% 증가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봄철 미세먼지 영향에 따른 공기청정기 렌탈 계정 증가 등에 따라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렌탈 계정이 분기별로 꾸준히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에만 2만5000개 계정을 추가하며 누적 계정만 26만8000개에 달한다. 향후 렌탈 품목이 정수기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미용 마스크 등까지 대폭 확대되면 계정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계정 수가 늘며 영업손실 폭도 축소됐다. 지난해 1분기 49억원이었던 영업손실액은 41억원으로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렌탈케어가 올해 목표로 내건 9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경우 적자 폭이 급격하게 축소되며 전체 실적 기여도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가격 측면에서 공격적인 정책을 통해 렌탈 시장에 연착륙했다"며 "현재 중저가에서 중고가 렌탈시장 공략으로 넘어감에 따라 객단가 증가 등 고부가 가치 렌탈사업 영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L&C의 경우 매출 기여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1분기 건자재 시장 비수기로 인해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L&C 측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해외법인 실적 개선 등에 따라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도 2, 3분기에는 건자재 업황이 성수기로 진입함에 따라 현대L&C가 본격적으로 이익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본업인 홈쇼핑 사업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전체 취급고 중 홈쇼핑 부문은 9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9430억원보다 3.5% 늘었다. 건강기능식품과 명품·잡화, 렌탈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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