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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5억달러 ESG채권 발행한다 지난 10일 이사회서 승인…GTX노선, 핀테크 등 투자 검토

안경주 기자공개 2019-05-16 11:12:5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5억달러 규모의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채권 발행에 나선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발행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을 친환경 사업 뿐 아니라 핀테크 사업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5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발행을 승인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시점에 발행하기 위해 이사회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지속가능채권 등 ESG 채권 발행에 나선 적은 있지만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와 소셜본드(Social Bond)가 결합된 형태로, 조달 자금이 친환경·친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되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최근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 영역으로 떠올랐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가 제정한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Sustainability Bond Guidelines)'에 부합하는 내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전문기관(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사전 검증보고서를 취득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은 국제지침에 맞게 재생에너지, 일자리 창출 등 친환경 사업과 사회문제 해소 사업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수주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GTX-A),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이 대표적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계열사 경영계획을 세울 때부터 ESG채권 발행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며 "투자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경영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도 이번 ESG 채권 발행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이사회 산하기구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실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녹색 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재생 고효율 에너지 관련 산업 및 기업, 프로젝트 사업 등에 투·융자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신함금융 관계자는 "환경·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사회책임투자에 관한 발행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ESG채권 발행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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