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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PE 의기투합, 한국자산평가 인수 결실 캑터스-라임운용, 경합 뚫고 1위 평가사 바이아웃

한희연 기자공개 2019-05-15 15:43:4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평가가 라임자산운용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를 새 주인으로 맞는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의 포트폴리오기업으로 편입된 지 3년만에 또 다른 PE를 최대주주로 맞이하게 됐다.

라임자산운용과 캑터스PE는 지난 10일 한국자산평가 지분 90.52% 인수를 위한 최종 잔금을 납입했다. 이번 거래금액은 718억원으로 한국자산평가의 100% 지분가치를 8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유진 PE는 지난 2016년 2월 SK증권PE와 산은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SPC)인 리더스 제2호PEF를 통해 보유중이던 지분 84.64%와 한국리스크관리가 보유하던 지분 4.84%를 약 400억원에 샀다.

유진 PE는 올초 매각작업을 공식화 했으며 3월경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에는 10여곳의 원매자들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유진 PE는 이중 캑터스PE-라임자산운용과 한국기업평가,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다섯 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4월 본입찰을 진행했으며 숏리스트에 오른 다섯 곳이 모두 응찰해 인수전은 박빙의 모습을 보였다. 유진 PE는 4월 22일 캑터스PE-라임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의를 계속해 나갔다. 지난 10일 잔금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새 최대주주는 PMI(Post Merger Integration)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캑터스PE와 라임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위해 순위를 달리해 펀드를 설정, 에쿼티에 투자한다. 캑터스PE가 후순위 펀드, 라임자산운용이 중순위펀드를 설정해 각각 투자한다. 30% 정도의 금액은 선순위로 인수금융을 활용한다. 인수금융 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는다. 캑터스PE와 라임자산운용은 딜 검토단계에서부터 공동 운용(Co-GP)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 왔고, 실사 단계부터 종결, 인수 후 PMI까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국자산평가는 2000년 5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채권평가 전문기관이다. 파생상품이나 채권 등의 금융투자상품과 PEF, 부동산, 수익증권 등 대체투자자산을 평가한다. 한국자산평가의 평가 결과가 시장 공정가격으로 인식되는 만큼 경쟁력이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자산평가회사 중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한국자산평가가 영위하는 금융상품평가업은 법적인 등록 및 유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시장 진입이 까다롭다. 게다가 오랜시간 동안 시가평가의 신뢰성과 평가정보 공급의 안정성에 대해 고객회사들과 신뢰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 최대주주가 된 캑터스PE와 라임자산운용은 앞으로 업계 선도업체로서의 확고한 위상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인데, 비시장적 평가시장 확대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비시장적 평가는 대체투자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새 최대주주인 캑터스PE와 라임자산운용은 업력으로는 비교적 신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캑터스PE의 경우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정한설 대표가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설립 1년만에 카페 24, 명진홀딩스, 필웨이 등 단기간에 다수의 딜을 종결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KG그룹과 함께 동부제철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PE본부를 본격적으로 조직하고 PE 시장에 뛰어들었다. GP등록과 동시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사회투자펀드 임팩트 투자 분야에 선정돼, 크레비스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기존 자산운용사로서의 라임의 강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비상장사 투자와 M&A딜을 섭렵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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