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흑자 기조…IB 성장 정체 '흠' [하우스 분석]4분기 연속 IPO 실적 전무…ECM·DCM 경쟁력 관건
임효정 기자공개 2019-05-20 15:04:5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올 1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9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과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여파를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다.다만 그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큰 공을 세웠던 IB부문은 성장세가 꺾였다.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도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올 1분기 기업공개(IPO)실적은 전무하다. 지난해 1분기 이후 IPO시장에서 단 한건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실적 정상궤도 진입…IB 부진 아쉬움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3억 원, 294억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영업수익(매출액)은 5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
IB부문 실적이 꺾인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WM부문과 함께 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IB부문에서 최근 4개 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을 냈다. 올 1분기 IB본부의 순영업수익(영업이익+판관비)은 198억원으로,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171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B부문이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꼽혔던 지난해에는 매분기마다 200억원을 훌쩍 넘기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99억원으로 300억원 문턱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
◇자본확충…IB 강화 등 실탄 마련
한화투자증권은 WM와 IB를 성장 축으로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본 확충으로 실탄을 확보 중이다.
회사는 지난 2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이 넘어 중대형사로 우뚝 서게 된다.
이 같은 소식에 신용평가 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일석이조 효과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한국기업평가는 회사의 후순위채 신용등급(A-, 안정적)을 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가 한화자산운용으로 바뀌면 한화생명보험을 포함한 금융계열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점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유상증자는 오는 7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화증권은 중대형사로 거듭날 경우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등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한화투자증권의 경쟁사는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중소형사 등이다.
시장 관계자는 "자기자본을 늘린다고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에는 어렵겠지만 기존 WM, IB 부문에서 영업력을 키워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LP&Earning]'AUM 1.5조' 소방공제회, 작년 8%대 수익 '호실적'
- '에어릭스 엑시트 시동' 키스톤·유암코, 대신증권에 상장 맡긴다
- ‘독립경영 굳힌’ UCK파트너스, 지배구조 살펴보니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쿼터백운용, 일임비즈니스 방향전환 "퇴직연금 집중"
- 세번째 'VOYAGE' 론칭 보고펀드, '흥행예감'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배당+7%, 커버드콜 대장주 인기 꾸준
- [VC 투자기업]올릭스, 탈모·비만치료제 성과 톡톡…기술 수출 확대
- [VC 투자기업]테이크원컴퍼니, 애니메이션사 인수…시너지 기대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메티스톤, 골프복 브랜드 '어메이징크리' 매각 시동
- 라이징스타 '더함파트너스', 티르티르로 첫 엑시트 물꼬텄다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대규모 펀딩 나선 사피온, 기존FI '투자 조건' 바뀐다
- SK그룹 AI반도체 '사피온', 최대 2000억 시리즈B 펀딩 추진
- 김경우 대표의 '우리PE 6년' 느낌표
- 자동차 튜닝 전문 '메이튼', 첫 투자유치 나선다
- SK렌터카 인수 후보들, 'SI 잡기' 경쟁 불 붙었다
- 어펄마캐피탈, 6호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마쳤다
- 어펄마캐피탈, 용접봉 제조사 '세아에삽' 매각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