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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문가 영입, 인재경영 차별화 집중" [2019 증권사 IB 전략]신원정 삼성증권 IB부문장

임효정 기자공개 2019-06-05 15:54:5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원정 부문장(사진) 삼성증권 IB를 이끈 지 올해로 8년차다. 상무로 재직하던 2012년부터 IB를 진두지휘해 온 그는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이후에도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며 수많은 진화도 이끌었다.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보하며 지난 2년새 IB인력 50여명을 충원했다. 단순히 볼륨만 커진 게 아니다. 신 부문장은 IB사업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고수했다. 특정 산업군에 속한 클라이언트에게 맞춤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식이다. 업계에 정통한 IB맨을 영입하는 타사와 사뭇 다르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IB시장에서 삼성증권 만의 경쟁력을 키우겠단 것이 그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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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영입 속도, '컨설팅 서비스' 차별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 IB 비즈니스다.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고객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것도 해당 분야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해온 전문인력이 있어 가능하다"

신원정 부문장은 IB업무에 있어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사람으로부터 서비스 질과 고객 만족도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물론 IB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력이 꼽히는 건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다. 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단순 'IB맨'이 아닌 해당 산업 '전문가' 영입에 몰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업공개(IPO) 등 전통 IB부문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다양한 산업군 가운데 몇몇 섹터를 선택해 집중하는 게 삼성증권의 전략이다. 소매, 바이오, IT, 부동산 등이 집중 산업군에 해당한다. 그는 "전통 비즈니스에서는 서비스를 다할 수 없으니 섹터를 정해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들도 관심있어 하는 산업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해당 섹터에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게 포인트다. IT산업군에는 아마존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를 영입했고, 바이오 분야에는 해당 산업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바이오 박사를 자리에 앉혔다. 자동차 분야에는 현대차그룹 인력을 영입했으며, 그 아래 컨설팅 기업에서 자동차 컨설팅을 해온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삼성증권 IB부문에서 실적 비중이 늘고 있는 대체투자사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신설된 대체투자본부의 본부장 자리에는 홍콩에서 영입한 전문가를 앉혔다. 대체투자사업 대부분이 해외시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해당 전문가 역시 해외에서 영입한 것이다.

신 부문장은 "클라이언트의 환경을 분석한 이후 M&A가 필요한지 자금조달이 필요한 지 등을 판단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상당하다"고 자부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70여명 충원…중소·벤처기업 전담팀 구상

현재 삼성증권 IB부문 인력은 130여명이다. 2016년 약 80명 수준에서 최근 2년새 빠르게 늘었다.

대체투자사업에 힘을 싣고 해당 인력을 충원한 영향이 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IB부문에 대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업금융1본부, 기업금융2본부, 투자금융본부에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대체투자사업이 IB부문의 해외 실적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데 따른 조치다.

초대형 IB간 경쟁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인력 충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그간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초대형 IB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려왔다. 삼성증권은 자체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며 덩치를 키울 수밖에 없었다.

삼성증권은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IB부문의 볼륨을 더 키우겠단 계획이다. 신 부문장은 "컨설팅을 통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다보니 서비스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은 한계"라며 "인력확충을 통해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내 200명까지 늘리는 게 그의 목표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위한 전담 팀을 구성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신 부문장은 "성장동력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두 축 가운데 IPO시장에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장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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