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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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계열 지원 가능성 따라 '희비 교차' [2019 정기 신용평가]KB증권, 등급 스플릿 해소 기대…신평사, 위험투자 확대 '경고'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07 13:26: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0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신용도가 계열 지원 가능성에 따라 더욱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그룹 후광에 힘입어 최고 등급인 'AA+'를 유지했다. KB증권도 업종 최고 등급(AA+)으로의 스플릿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없어 'AA0' 등급에 만족해야 했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역시 압도적인 자본완충력에도 당분간 AA0를 넘어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신평업계는 초대형 IB가 위험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익성 개선 여부와 자본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KB증권, 실적변동성 변수…한국투자증권, 자체신용도 'AA0' 한계

초대형 IB 중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곳의 증권사는 시장지위나 자본적정성도 우수하지만 농협금융그룹과 삼성그룹의 지원가능성 덕분에 자체 신용도보다 한 노치(Notch) 높은 등급이 매겨졌다.

이번 정기평가에서 KB증권도 KB금융그룹의 후광에 힘입어 등급 상향을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신용평가가 KB증권의 신용도를 AA0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부터 KB증권에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AA0(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원래 올해 정기평가 때 KB증권 등급을 상향 조정할 생각이었는데 작년 4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한 점이 변수였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은 선전했으나 여전히 분기 변동성이 커서 하반기까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만 놓고 보면 초대형 IB 가운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2018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2%로 초대형 IB 5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없어 신용도는 AA(안정적)에 머물러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IB 중에 실적이 가장 좋아 신용도 상향 조정에 대한 요구가 있다"며 "다만 증권사 실적의 예측불가능성을 고려하면 자체 신용도가 은행에 준하는 AA+로 반등하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AA0, 안정적)는 초대형 IB 중 가장 압도적인 자본완충력을 자랑한다. 2018년 기준 자기자본은 8조2352억원에 달한다. 다만 수년째 수익성 지표가 부진하다. 2016년 말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 받았으나 ROA가 줄곧 1% 미만을 기록한 탓에 신용도 반등에 실패했다.

◇위험투자 확대 '예의주시'

신평업계는 초대형 IB의 위험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적정성 저하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 2018년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순자본비율이 475.8%로 내려갔다. 2017년에는 1661%였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순자본비율(신NCR)이 도입되면서 자기자본이 많은 대형사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대형사의 위험투자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구NCR(영업용순자본비율)도 평가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하면 나머지 초대형 IB는 2018년 기준 순자본비율이 1000%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 비율 평균값은 2016년 319%에서 2018년 190%로 크게 저하됐다.

초대형 IB의 합산 우발채무와 직접대출 규모는 2018년 말 28조원을 훌쩍 넘었다. 2016년(14조원) 대비 2배 가랑 늘어난 수치다. 특히 KB증권은 2018년부터 신용공여형 중심으로 우발채무 규모가 급증했다. 2018년 말 기준 우발채무는 3조9793억원으로 2017년 대비 1조3211억원이나 늘어났다.

앞선 관계자는 "초대형 IB의 경우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가 안전한 편이지만 절대적인 금액 자체가 늘어난 건 위험하다"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우발채무액이 크게 늘어난 점도 신용도에 고려될 사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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