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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하락에 삼성重 중국법인 리파이낸싱 4월 기업대출 금리 3.53%, 조선사 자금조달 환경 개선

구태우 기자공개 2019-06-10 09:36:5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9: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 중국법인이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갈아탔다. 이번 차입은 이자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중국법인 영성유한공사의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했다. 영성유한공사는 선박 부품 가공업체로 삼성중공업이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했다. 중국 산동시에 위치해 있다.

영성유한공사는 지난 2월25일 SC제일은행으로부터 810억원을 차입했다. 상환기간은 2020년 2월24일까지다. 이 같은 내용은 공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대규모기업집단 현황공시를 통해 드러났다.

삼성중공업 중국법인

이번 차입은 리파이낸싱 차원에서 진행됐다. 최근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월 발표한 기업 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3.78%로 전월보다 3b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56%다. 삼성중공업이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리는 해외법인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은 3%대 후반에서 5%대 후반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빌린 차입금의 이자율이 예년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리파이낸싱을 추진한 것이다.

추가 리파이낸싱도 예상된다. 지난 4월 대기업 대출금리는 3.53%로 지난 2월보다 3bp 하락했다.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삼성중공업이 부담할 이자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중국법인(영성·영파유한공사)은 2017년부터 1000억원 안팎의 차입금을 국내 금융기관에서 빌리고 있다. 영성유한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규모는 1633억원, 영파유한공사의 부채규모는 1548억원이다. 대출금리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리파이낸싱을 하는 게 이득이다.

삼성중공업의 자금조달 환경은 조선업 수주불황이 한창이던 2016년과 비교해 개선됐다는 평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수주 불황으로 2016년과 2018년 두차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각각 1조4088억원, 1조1409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은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2017년 말 A3+에서 BBB+로 하락했다. 현재 신용등급은 A3+로 상승한 상태다. 저금리 기조에 올해부터 LNG선 위주로 수주가 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중국법인의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성유한공사는 지난해 45억원의 순이익을, 영파유한공사는 2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법인은 선박 기자재를 제조해 삼성중공업에 납품한다.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악화되면 중국법인의 실적이 함께 악화되는 구조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고, 선가도 올라 실적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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