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서울공항리무진, 영업환경 악화에 '침울' 영업이익률 한자리대로 떨어져…턴어라운드 고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9-06-10 08:04:1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말 서울공항리무진을 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PE(이하 미래에셋PE)가 고민에 빠졌다. 서울공항리무진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이 생기며 버스 운행의 회전율이 떨어진 점이 뼈아팠다. 요금 인하 이슈도 불거지는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직면했다.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로 치부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여건이다.

다만 미래에셋PE는 여러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 버스 내 좌석 수를 늘리는 등 운행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PE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에셋PE는 지난해 2월 플랫폼파트너스와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80%를 인수했다. 미래에셋PE와 플랫폼파트너스가 각각 600억원, 200억원을 투입했다. 미래에셋PE는 2016년 결성한 미래에셋자산운용PE 9호를 통해 투자에 나섰다. 해당 펀드는 52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PE가 2015년 국민연금 대체투자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출자받은 2500억원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2017년 말 인수가 마무리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가 대주주 변경 후 첫 경영성과다. 하지만 성적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306억원이다. 전년 대비 2.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4%, 66.1%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9%다. 전년 대비 18.7%포인트나 떨어졌다. 2014년 설립 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원가가 크게 불어난 점이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억원 가량 늘었다. 매출원가는 2017년(198억원)을 제외하고 170억원 안팎에서 꾸준히 관리됐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

운수업 경우 매출원가의 핵심은 유류비다. 최근 유류비 증가와 맞물려 매출원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3년 국내 유류비 추이를 보면 뚜렷한 상승세다. 지난해 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운수업자의 부담을 덜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생긴 점도 유류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서울공항리무진이 운영하는 공항버스의 노선 일부에 제2여객터미널이 추가되면서 운행 회전율이 감소했다. 운행 거리가 늘어 유류비는 늘어난 반면 운행 횟수는 감소한 셈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노선이 확대되자 미래에셋PE는 10여대 정도의 버스를 추가 구매하고 인력도 충원했다. 이에따라 인건비 부담도 덩달아 늘었다.

사회적 이슈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공항버스 노선 23개의 요금을 1000원(교통카드 기준) 인하키로 했다. 버스회사가 과도하게 높은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어난 여파다. 서울공항리무진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버스기사의 52시간 근무제 도입 역시 이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PE는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대처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양한 카드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에 거스르지 않으면서 위기를 돌파해야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PE 관계자는 "버스요금 인하에 따른 대비책은 마련해 놓은 상황"이라며 "운행 효율성과 관련해서는 버스 내 좌석 수를 늘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공항리무진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