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모루운용, '양질의 펀드' 찾던 NH증권과 '찰떡궁합'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27)NH, 라인업 확대 차원 첫 판매…이후 대부분 가판대 추가

김수정 기자공개 2019-06-13 16:20: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년차 모루자산운용의 메인 판매처는 NH투자증권이다. 사모펀드 상품군을 확대하고자 역량 있는 신생 운용사를 물색하던 NH투자증권은 작년 2월 모루자산운용의 첫 펀드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후 지금까지 모루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 대부분을 가판대에 걸어 놓으면서 성장발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루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7.9% 증가했다. 판매사는 2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판매사 대부분이 리테일 채널이다.

모루자산운용

3월 말 기준 펀드 설정잔액의 48.2%에 해당하는 194억원이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이어 유안타증권(134억원, 33.2%), 하나금융투자(55억원, 13.6%), 현대차증권(18억원, 4.4%), 한화투자증권(2억원, 0.5%) 등 순으로 판매 비중이 크다.

모루자산운용은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을 12년간 이끈 동일권 대표가 지난해 초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작년 2월 '모루 장인HL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략의 헤지펀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모루자산운용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장인HL 제1호 펀드부터 함께해 왔다. 장인HL 제1호는 주식 롱바이어스드(Long-biased) 전략을 기초로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다. 투자종목은 30여개이며 코스닥 종목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기준 수익률은 연초 이후 4.35%, 누적 -2.04%를 기록 중이다.

신생 모루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판매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건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모루자산운용이 첫 펀드 설정에 앞서 안정적인 판매처를 찾아 나선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사모펀드 라인업을 확장하고자 역량 있는 신생 운용사를 물색하고 있었다. 현재 NH투자증권은 169개 운용사와 판매계약을 맺은 국내 최대 펀드 판매사다.

모루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을 엮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다. NH투자증권은 이달 기준 모루자산운용의 11개 펀드 모두에 PBS를 제공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PBS와 금융상품 판매는 별도의 사업이지만 PBS의 주요 업무에 마케팅도 포함되기 때문에 양 사업이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순 없다.

모루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점 단위가 아니라 본사 상품팀과 직접 접촉하고 펀드를 소개하면서 판매망을 확보해 왔다"며 "첫 펀드는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지만 NH투자증권 측에서 좀 더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2~3대 판매사인 유안타증권·현대차증권과의 인연 역시 첫 펀드인 모루 장인HL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맺어졌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모루 장인P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시작으로 모루자산운용 판매사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설정한 '모루 장인EW Plu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판매하면서 다섯 번째 판매사가 됐다.

앞으로 모루자산운용은 판매처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판매사가 늘어남에 따라 NH투자증권 판매 비중은 점점 작아지는 추세다. 작년 1분기 말 90%를 넘었던 NH투자증권 비중이 2분기부터 60%대로 떨어졌고 올해 3월엔 50% 아래로 축소됐다. 모루자산운용 관계자는 "신규 펀드를 설정하게 되면 새로운 판매사를 확보해 판매사 쏠림을 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