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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신용도 위기 속 회사채 '절반의 성공' 1.5배 유효수요 확보, 금리는 기대 이하…하반기 추가 공모 전망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11 09:02:4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소재 업체 OCI(A+)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1.5배 수준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회사채 시장 호황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채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정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CI는 10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145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OCI는 수요예측에 앞서 트랜치를 만기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했다. 3년물로 600억원, 5년물로 400억원 모집에 나섰다.

OCI는 오버부킹에는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금리 절감 효과는 누리지 못할 전망이다. 기관 투자가들이 개별 민평 대비 높은 금리로 청약을 넣은 탓이다.

시장에서는 OCI의 불안한 신용등급이 아쉬운 수요예측 결과로 이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OCI의 회사채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정한 바 있다.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락하면서 2분기 연속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탓이다.

OCI는 당초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기대보다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 탓에 하반기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석유화학 등 사업부문 업황이 3분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OCI의 경우 대외 변수로 인해 분기 역성장을 이어가면서 회사채 등급전망이 '부정적' 으로 평정됐지만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각 사업 부문별 영업 경쟁력은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된다"며 "개별 민평 금리가 동일 등급 기업보다 낮은 탓에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한 기관 투자가들의 수요예측 참여도 기대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선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OCI의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함께 대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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