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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까지 러브콜, 글로벌 OEM·ODM 목표" [IPO & CEO]하태석 이시스코스메틱 대표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13 14:47:3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기업체보다는 연구소같은 화장품 제조사다. 대표이사부터 제품 성능 개선과 효율적인 공장 시스템 구축에 몰두한다.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 기술력 하나로 법인 설립 3년만에 매출 1000억원대 강소기업이 된 배경이다. 대형 화장품 브랜드 기업들이 직접 찾아와 벤더 계약 체결을 요청할 정도로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1위 마스크팩 회사 엘앤피코스메틱의 협력사로 유명세를 탔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국 유통업체들의 제품공급 '러브콜'까지 쏟아진다. 온라인 유통 최강자 아마존의 계열사와 아시아 기업 최초로 벤더 계약을 체결한 것은 괄목할 성과로 평가된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코스닥 입성 후 글로벌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힐' 마스크팩 제조사 '부각'…품질 자신감, IPO 흥행 이끈다

대표이사 사진1 (이시스)

하태석 이시스코스메틱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라며 "제품 품질과 공장 설비 성능만큼은 최고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오는 25일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4분기 공모를 거쳐 상장을 한다는 전략이다.

하 대표는 이시스코스메틱의 경쟁력을 공장 설비에서 찾는다. 그는 "이시스코스메틱은 국내외 유일한 전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라며 "마스크팩의 경우 밀봉 상태로 포장되기까지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기 때문에 성능은 물론 위생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의 강점은 생산능력 면에서도 두드러진다고 이야기했다. 하 대표는 "공장 설비를 풀로 가동하면 마스크팩의 경우 하루 250만장 월 1억장 가량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의 기술력은 국내 1위 마스크팩 회사인 엘앤피코스메틱의 핵심 파트너사라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엘앤피코스메틱이 직접 이시스코스메틱에게 벤더 계약 체결을 제안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들이 2016년 일본 출장 중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스크팩 성능에 놀라 제조사를 수소문한 끝에 이시스코스메틱을 찾아냈던 것이다.

하 대표는 "고성능 마스크팩 제조와 성능에 있어서 만큼은 끝장을 봐볼 생각"이라며 "국내외에서 우리보다 화장품을 잘 만들 곳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 대표는 시중에서 이시스코스메틱이 '마스크팩 제조사'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다. 그는 "기초 화장품, 색조 화장품 성능에도 자신감이 있다"며 "해외 직수출되는 제품의 90%는 일반 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

◇"송충이는 솔잎만", 전문 OEM·ODM 기업으로 해외 진출…아마존 계열사 벤더 계약 '눈길'

하 대표는 IPO 이후 해외 진출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IPO 공모 자금을 우선 첨단 물류 시스템 구축에 사용한다. 현재는 창고를 임대해 제품 납기에 대응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재고 관리와 주문 적기 대응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하 대표는 기업이 커진다고 따로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판매·유통까지 책임지는 종합화장품 기업으로 나서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한다.

하 대표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화장품 제조와 고객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시스코스메틱은 전문 OEM·ODM 업체로서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7년 미국의 대형 유기농 유통업체 홀푸드(Whole food)와 아시아국가 화장품 기업으로는 최초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부각된다. 현재 프리미엄 마스크팩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핸드케어, 스킨케어, 클렌징 등 신제품을 공동으로 개발 중에 있다. 홀푸드는 온라인 유통 최강자 아마존이 인수한 기업으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 대표는 "홀푸드의 벤더사가 된 후 미국 대형 유통업체와 화장품 기업들의 공급 계약 체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홀푸드가 요구하는 화장품 제조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홀푸드를 만족 시켰다는 것 자체가 가지는 시장 내 상징성이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미국을 시작으로 남미, 유럽, 중동 지역으로 사업 영토를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남미 지역 시장 조사를 위해 회사 인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까지 했다. 중국 중심으로 매출처 편중이라는 'K뷰티' 산업의 한계를 스스로 벗어나는 모습이다.

하 대표는 "화장품 품질 개선과 공장 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전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로서 회사를 성장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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