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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PB들, 메리츠 강남센터 '집결' [PB센터 풍향계]최희문 대표, 손수 인력 영입..브로커리지 일변도 탈피 목표

김진현 기자공개 2019-06-14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 프리미엄WM센터(가칭)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강남 지역에 내로라하는 프라이빗뱅커(PB)가 합류한 가운데 외부 인력을 충원해 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강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스타 PB 3명이 합류한 상태로 조만간 외부 충원을 마치고 본격적인 센터 출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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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센터장
메리츠증권 프리미엄WM센터를 이끌 수장은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출신 김도훈 상무다. 그는 삼성증권 S&I클럽,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Gold&Wise), 우리은행 투체어스 등 국내 은행·증권사 가운데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그를 포트폴리오 위주의 자산관리(WM) 서비스에 능하다고 평가한다.

그는 고객의 자산 운용 수익률 목표를 은행금리 2~3배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정한다. 고액자산가는 자산증식보다는 원본손실 없이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 높은 수익률을 좇다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용에 방점을 찍고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들이 가장 많은 비중으로 투자 중인 종목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다. 2006년 상장 당시 금액은 주당 7000원으로 지난 10일 종가인 1만1900원의 58%수준이었다. 그는 인프라펀드처럼 안정적으로 배당이 나오는 상품은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꾸준히 저가매수를 추천했다. 매년 7%가량의 배당이익과 별개로 고객이 보유 중인 주식의 평가이익도 높아진 상태다. 대부분 10년 이상 장기 투자해온 고객으로 일부 투자자는 매입 당시보다 평가이익이 130%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멀티, 메자닌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뿐 아니라 벤처캐피탈(VC)이 설정한 벤처조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김 센터장의 메리츠증권 프리미엄WM센터 합류는 다른 스타PB를 영입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KB국민은행에서 WM스타자문단을 지낸 김현식 이사가 메리츠증권으로 적을 옮긴 데에도 김 상무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 이사는 지난 3년간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로 활동하며 간판 PB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KB국민은행에서 스타급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의 자산관리를 전담했다. 이밖에 기업총수 등 대주주의 자산관리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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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영업이사
그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통합점포인 강남PB센터에서 근무하며 증권사와 협력을 통해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애초 KB국민은행 본점에서 10년간 근무했다. 당시에는 PB는 아니었지만 외국계 컨설팅 기업 맥킨지 등과 업무 협업을 하던 중 학업을 위해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금융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메릴린치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PB 업무에 발을 들였다. 다시 KB국민은행에 합류한 뒤 본격적으로 PB의 길을 걸었다.

김현식 PB 또한 김도훈 센터장처럼 연 4~6%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다. 공격적인 투자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꾸준히 수익을 쌓다보면 투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시장이 언제나 좋은 흐름으로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 신뢰를 쌓기 위해서도 꾸준한 성과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은행 재직 당시에도 KB증권과 협업을 통해 헤지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왔다. 일반적으로 은행 상품 구성은 다소 보수적인 측면이 있기에 메리츠증권에서는 좀 더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은행 재직 당시 채권, 통화자산 등을 70% 이상 편입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는데 초점을 두고 자산을 운용해왔다. 메리츠증권에서는 메자닌, 프리IPO 등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 등을 편입해 연 4~6%수준의 기본 수익률에 더해 알파 수익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 PB 출신으로 상품영업부 등을 거친 인물도 프리미엄WM센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앞으로 2~3명의 외부 인력을 추가해 센터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강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PB생활을 해오며 WM 경험이 많은 인물을 중점적으로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이 외부 PB 수혈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현재 PB 역량이 브로커리지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이 야심차게 프리미엄WM센터를 출범시키는 만큼 외부 인력을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10년 이하 주니어급 PB 4~5명을 내부 공모로 선발하고 이들의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게 조직을 세팅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 프리미엄WM센터가 지향하는 WM 사업 모델이 하나금융투자 클럽원WM센터라고 보고 있다. 고액자산가를 위한 사모상품을 꾸준히 소싱하면서 자산관리 역량을 발휘하는 사업모델을 정착시키려한다는 것. 이를 위해 최희문 대표가 직접나서 PB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프리미엄WM센터는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는 센터 오픈을 앞두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센터는 늦어도 오는 7월 초께는 본격적인 닻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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