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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가치투자 운용사 러브콜 배경은 신영·VIP자산운용, 5%이상 주요주주 등극…남양유업서 갈아타 '눈길'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13 10:24:2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가치투자 및 장기투자를 표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영자산운용과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등이 매일유업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기관투자가의 지분 매입은 지주사 전환 이후 가속화 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매일유업 주식 5.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지난달 매일유업 주식 7.96%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신영자산운용과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모두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하우스로 유명하다.

매일유업 IR 담당자는 "최근 신영자산운용과 브이아이피자산운용 관계자와 미팅을 여러번 했다"면서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은데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매일유업의 시장 지배력과 가격 경쟁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치투자 하우스의 매일유업 투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신영자산운용이 매일유업 주식을 5% 이상 보유해 공시를 한 것은 2003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신영자산운용은 매일유업 주식 5.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후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약간의 등락은 있지만 매일유업 주식을 5% 전후로 꾸준히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의 투자는 최근 남양유업 주식 비중을 줄이고 매일유업 비중을 높인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매일유업 주식을 최근에 신규로 매입한 게 아니라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최근에 남양유업 비중을 줄이고 매일유업 비중을 늘리면서 보유 비중이 5%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은 2013년 이후 갑질 사태에도 불구하고 남양유업을 장기투자 해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남양유업에 대해 5% 이상 보유 공시를 해왔다. 최근엔 비중이 5%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브이아이피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남양유업에 대해 5% 이상 보유 공시를 했다. 신영자산운용과 비교할 때 매일유업을 5% 이상 편입한 시기는 6개월 가량 늦었지만 현재 보유 지분율은 신영자산운용보다 더 높다.

신영자산운용과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모두 매일유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늘렸다. 매일유업은 2017년 지주사 매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매일유업으로 분리됐다. 지주사 전환 이후 매일유업의 사업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흰 우유 이외에 이익률이 높은 가공유·발효유·분유 등의 분야에서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점유율도 점차 상승 추세에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카테고리 확장 및 브랜드 마케팅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신영자산운영과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는 곳이 아니라 장기 투자를 하는 운용사"라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매일유업이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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