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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식투자의 정석 '1등주·고배당주' [2019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ETF 자금 유입 지속, 美·中 무역분쟁 수혜 기대 커

호찌민(베트남)=김슬기 기자공개 2019-06-18 08:30:18

[편집자주]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관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남부 경제도시 호찌민에 몰아친 자본의 물결과 북부 거점 하노이의 공동체 의식이 개방경제의 꽃을 피웠다. 더벨은 베트남 스타트업과 주식 및 부동산 시장 동향을 살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19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 자리를 만들었다. 호찌민시에서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생생한 투자 탐방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08: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증시에 지속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순매수 주체가 상장지수펀드(ETF)인 만큼 각 산업의 1등주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송상종 대표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더벨이 주최한 '2019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베트남 상장 주식 공략 포인트를 짚었다. 최근 수년간 뜨겁게 달아오른 베트남 증시 상황이 잠시 주춤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중장기 경제발전에 필요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자본 유입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데스자산운용은 2007년 6월 호찌민에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2013년초부터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베트남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국채 및 비상장 회사채 등 채권, 민영 및 국영기업의 기업공개(IPO) 투자, VN지수선물투자 등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송 대표는 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IPO 등을 통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노동생산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향후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베트남이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저이다. 송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에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는 나라는 기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안으로 떠오른 지역이 베트남"이라고 말했다.

◇ 개별산업 1등주 주목…마산그룹(MSN) 두각

송 대표는 베트남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베트남은 2019년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연 6.6~6.8%로 예상되고 있다. 올 1분기의 경우 6.79%의 성장을 보였다. 그는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GDP"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체 신흥국 시장 중 인도 다음으로 베트남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베트남 주가지수의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고평가, 수급불균형 등으로 인해 18% 가량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올 들어 ETF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인해 다시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970~100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마산 노바랜드

송 대표는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숙하면 시가총액 1위가 잘 바뀌지 않는데 베트남의 경우 고도성장이 진행 중으로 순위 변동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2017년 시가총액 1위 기업은 비나밀크(VNM)였으나 2018년에는 빈그룹(VIC)이 그 자리에 올랐다. VNM의 경우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유제품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을 보면 외국인 순매수 때문에 각 산업의 1등주는 주가 상승폭이 컸다. 4월말 기준으로 연초 대비 VIC 18.5%, 빈홈즈(VHM) 15.8%, 비엣콤뱅크(VCB) 23.2%, 페트로베트남가스(GAS) 25.6% 등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송 대표는 ETF 중심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베트남 투자시 포트폴리오의 50%가량을 담는게 좋다고 추천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소비재 기업인 마산그룹(MSN)을 가장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꼽혔다. 베트남 최대 음식료 업체인 마산그룹은 맥주, 조미료, 커피 등을 주력상품으로 가져가고 있다. SK그룹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이 투자한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 베트남 최대 철강기업인 호아팟그룹(HPG)과 VCB, 베트남항공(HVN) 등이 우량주로 분류된다.

송 대표는 주가상승에서 소외받은 중소형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경우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이공-하노이 투자증권(SHS)은 배당수익률이 12%대에 달한다. 유틸리티 주식인 페트로베트남연짝2전력주식회사(NT2) 역시 11%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 낮은 노동생산성 약점 'IPO'로 돌파…VNPT 상장 기대

베트남 경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노동생산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베트남 노동생산성 저하의 주요인으로는 국영기업의 비효율성이 꼽힌다. 지난해 GDP가 7.1%였지만 노동생산성이 증가했다면 9%대까지도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 역시 IPO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광혁 피데스운용 베트남사무소장(상무)는 "2016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은 IPO에 참여 하지 않았지만 부동산 개발업체인 노바랜드(NVL)와 비엣젯항공(VCJ)를 시작으로 민영은행과 VIC 그룹 주 중심으로 IPO가 활발해졌고 외국인 참여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IPO에 소요되는 시일은 45일 정도로 과거에 비해 짧아졌다.

정책적으로 IPO를 장려하면서 개별 종목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평이다. 2016년말 이후 상장된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7개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낙찰 비중도 약 60% 수준까지 올라왔다.

김 상무는 향후 IPO를 앞두고 있는 국영기업 중에서도 통신회사인 베트남우편통신그룹(VNPT)에 주목했다. 현재까지는 상장된 통신기업이 없기 때문에 VNPT는 상장 후 산업 1등주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영은행 중 유일한 비상장은행인 애그리뱅크(AgriBank) 역시 상장 예상종목으로 분류된다.

베트남 로드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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