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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목표, 벤처 육성도 포부" [IPO & CEO]남영삼 엔쓰리엔(N3N) 대표이사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09 08:42:0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쓰리엔(N3N)은 영상, 숫자, 텍스트 등 방대한 데이터를 구조화해서 시각물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추상적인 데이터를 실질 세계로 끌어낸 한 컷의 이미지만으로 비즈니스 상황을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돕는다. 엔쓰리엔은 영상의 실시간성을 유지하면서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엔쓰리엔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CISCO)의 IoT 기술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이자 세일즈 채널인 시스코를 발판 삼아 미국에 진출한 엔쓰리엔이 글로벌 시장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꿈꾼다. 엔쓰리엔에 있어 기업공개(IPO)는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IoT 시대 최적화된 기술 보유…연내 상장 계획

남영삼 엔쓰리엔 대표이사

남영삼 엔쓰리엔 대표(사진)는 "올해 IPO 절차를 마무리 짓고 상장을 목표로 한다"라며 "엔쓰리엔을 성공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로 만들고 말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엔쓰리엔은 반기 지정감사 절차가 끝나는 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카페24에 이어 '테슬라 2호' 상장사 타이틀에 가까워지고 있다.

남 대표는 엔쓰리엔이 '호시절'을 만났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율주행차, 아마존고와 같은 무인점포 등으로 대표되는 IoT 시대는 영상 데이터를 주고 받고 영상을 인공지능 처리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엔쓰리엔은 방대한 양의 영상 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 네트워크가 갖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트워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영상 전송 기술 POD(Pixel on Demand)다.

남 대표는 "인수할 만큼의 가치를 가진 회사에만 투자하는 시스코가 엔쓰리엔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에서 IoT 시대에 성장 잠재력을 발견해 투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엔쓰리엔은 2014년 시스코를 주주로 들인 이후 국내외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했다. 2014년부터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탓에 줄곧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2018년에는 영업적자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엔쓰리엔이 테슬라 제도(이익미실현 기업 상장)를 활용해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남 대표는 "미국에 150억원 가까이 투자를 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했지만 적자의 성적표는 노력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IPO를 통해 자본조달을 계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현지 시장 판매 필요…벤처 육성도 꿈꾼다

국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감안하면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필수불가결이라는 게 남 대표의 지론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삼성, 현대가 제조업으로 성공한 것도 결국엔 수출이 가장 큰 몫을 했다"라며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인데 아무도 도전을 하지 않는다"라고 아쉬워했다.

남 대표는 "향후 우리나라 거시경제를 끌고 갈 산업은 소프트웨어일 것"이라며 "엔쓰리엔이 성공해서 해외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회사가 되고,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의 장도 마련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엔쓰리엔의 성공 이후에는 투자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모험자본을 공급해 내수기반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길러내고 싶다는 뜻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탈(VC)은 절대 돈을 잃지 않는다"라며 "VC 시장 규모도 작은데 유니콘 기업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남 대표는 벤처기업에 펀드를 조성해 성공할 때까지 자금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도맡아 제2의 페이스북이 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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