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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장단회의, '유니클로·아사히주류' 참석? 불매운동으로 매출 직격탄…신동빈 회장 메시지 '주목'

박상희 기자공개 2019-07-17 08:25: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사진)이 주재하는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열 예정인 가운데 일본합자기업인 한국유니클로,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 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기업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롯데그룹은 16∼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 신 회장이 주재하는 회의로,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6∼19일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사장단 회의를 한 뒤, 20일에 우수 실천사례를 모아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신동빈
VCM은 롯데그룹이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해오던 것이지만, 올해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 조치와 이에 따른 불매 운동 확산으로 대내외 관심도가 증폭된 상황이다.

특히 이번 VCM은 롯데가 일본과 합작한 기업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이들 기업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VCM에는 이들 계열사가 대부분 참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무인양품은 롯데 계열사가 아니어서 VCM 참석 대상이 아니다"면서 "나머지 합작사의 경우 VCM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합작사도 VCM에 참석한 만큼 올해도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불매기업 1순위로 지목된 한국유니클로는 일본 기업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대 49로 투자해 세운 합작사다. 무인양품도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상사가 6대 4로 출자해 설립했다. 국내 수입맥주 1위인 아사히맥주 역시 합작사인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캐논과 한국후지필름, 롯데JTB, 롯데미쓰이, 롯데엠시시 등 롯데그룹에는 유독 일본과의 합작사가 많다.

불매운동 영향은 매출 등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유니클로의 경우 예년 이맘때쯤과 비교해 매출 30%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도쿄에서 개최한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편의점 등에서 일본 맥주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일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면서 "일본 합작사 매출이 불매 운동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수출 규제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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