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thebell note]김진우 RBW 대표의 사명감

강철 기자공개 2019-08-07 10:15:4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BW는 아이돌 마마무의 소속사로 잘 알려진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난해 설립 4년만에 182억원의 매출액과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국내 중견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가장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은 베트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RBW는 2016년 호찌민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 콘텐츠 공급, 외주 연습생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 3년간 꾸준하게 흑자를 내며 모회사의 실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호찌민에서 만난 김진우 RBW 대표는 베트남에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었다. 지난 4년간 쏠쏠한 수익을 안겨준 사업들의 성적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 주말을 반납하며 현지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는 김 대표의 모습에서 중장기 먹거리를 고민하는 최고 경영자의 막중한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느껴졌다.

사실 베트남 법인이 RBW의 본류는 아니다. 그간 실적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는 하나 결국은 자회사다. 더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언제든 법인을 정리하고 시장에서 철수하면 된다. 김 대표에게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사명감부터 피력했다. 그는 "베트남은 사업 초기 한국 본사의 적자를 상쇄해준 고마운 나라다.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해서 무작정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베트남 엔터테인먼트 시장과 계속해서 공생하는 길을 찾는 것이 맞다. 한국의 수준 높은 아티스트 인큐베이션 시스템을 베트남에 전파한다는 신념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명감이라는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관념에 사로잡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본격 시작한 콘텐츠·아티스트 지적 재산권(IP) 확보, 현지인으로 구성한 남자 아이돌 'Diverse'의 육성은 충분한 시장 조사와 성공 가능성 검토를 거쳐 결정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한달의 절반 이상을 호찌민에 머물며 새로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에게 신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묻자 "100% 성공한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 그래도 지난 4년간 쌓은 경험을 잘 살린다면 50% 이상은 되지 않겠나. 다른 어느 때보다도 열망이 강하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사명감으로 무장한 김 대표의 RBW가 앞으로 베트남에서 보여줄 행보가 매우 궁금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