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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운용자산 '1조' 고지 넘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주춤했던 레포펀드 수요 증가, 금리인하 이후 '급반등

김수정 기자공개 2019-08-09 08:00:4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운용자산(AUM)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시들해지는 듯했던 레포펀드 수요가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되살아나면서 지난달에만 설정액이 2000억원 넘게 늘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IBK투자증권 펀드 설정원본 총액은 1조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7065억원)보다 47.9% 증가했다. 상반기말(8336억원)에 비하면 25.3% 늘었다.

제자리를 맴돌던 레포펀드 설정액이 다시 늘어나면서 AUM 증가세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전체 유형 중 레포펀드가 포함되는 채권형펀드 설정 잔액은 8001억원으로 작년 말(5365억원) 대비 49.1%, 상반기말 대비 25.9% 늘어났다.

IBK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설정액

IBK투자증권은 2017년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해 1년여 만에 AUM을 8000억원대로 불렸다. 주 전략으로 삼은 레포펀드가 시장에서 인기를 끈 덕분에 운용자산을 빠르게 늘렸다. 레포펀드는 우량채를 매수해 이를 담보로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금을 부풀리는 전략을 쓴다.

빠르게 늘어나던 IBK투자증권 헤지펀드 AUM은 지난 4월 9372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2개월여 동안 뒷걸음질쳤다. 채권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레포펀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자 AUM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레포펀드 설정액이 다시 급증한 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함에 따라 채권 투자의 매력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채권 수준의 투자위험으로 채권이나 시중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는 장점이 투자자를 다시 끌어 모았다. 수요에 힘입어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레포펀드만 9개를 내놨다.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개수다.

지난달 설정 펀드 중 특히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K-5호[채권]'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W-2호[채권]' 등에 자금이 각각 500억원씩 유입했다.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W-1호[채권]'에는 300억원이 모였다.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10~12호에도 각각 200억원이 새로 설정됐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레포펀드에 2000억원 이상 자금이 설정되면서 수탁고 1조원 돌파에 크게 기여했다"며 "레포펀드는 2년여 동안 목표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기존 고객 자금 재유치와 추가투자, 신규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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