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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KoFC-삼호그린1호, 녹색산업 마중물 역할 '톡톡'멀티클로징 400억 결성, 녹색인증 중소·벤처 포트폴리오 편입…내년 하반기 청산절차 돌입

이윤재 기자공개 2019-08-09 13:29: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중견 건설사인 삼호개발을 모체로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 인수합병(M&A)까지 단계별 벤처펀드를 조성하며 운용자산 3000억원대 벤처캐피탈로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KoFC-SGI 녹색산업투자조합1호'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지향한 '그린(녹색성장)' 투자활동이 여실히 담긴 펀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청산작업을 앞두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2015년 산업은행에 통합)는 지난 2010년 실험적인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녹색산업 활성화에 착수했는데 모펀드와 자펀드를 동시에 조성하는 구조를 짰다. 모펀드는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노리고, 자펀드는 공격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서는 투트랙 방식이었다. 제한입찰 경쟁방식을 통해 산은자산운용과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각각 모펀드,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곧장 200억원 규모 KoFC-SGI녹색산업투자조합1호를 출범했다. 유한책임출자자(LP) 구성은 단출하다. 정책금융공사가 18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삼호개발이 각각 10억원씩 책임졌다. 이듬해 KoFC-SGI녹색산업투자조합1호는 멀티클로징(증액)을 진행해 몸집을 두 배인 400억원으로 불렸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수익률은 8%로 설정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민경철 상무가 맡았다. 민 상무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인수합병(M&A) 등에서 성과를 내온 심사역이다. 나머지 핵심운용역으로는 조수봉 대표와 강지영 전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운용역들이 모두 참여한 셈이다.

정책적 목표가 뚜렷했던 만큼 펀드는 녹색산업 관련 기업 발굴에 주력했다. 디에스앤텍, 에이치케이엠엔에스, 이엔테크놀로지, 프리시스, 브이에스아이, 에이치엠알, 퓨리켐 등이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이들 대부분은 정부로부터 녹색인증을 받은 곳들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KoFC-SGI녹색산업투자조합1호의 만기를 2년 연장했다. 상당 수 포트폴리오가 아직 성장단계에 있어 투자금 회수를 중기적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대를 모으는 곳 중에서는 프리시스, 브이에스아이 등이 꼽힌다. 두 곳 모두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2~3배 가량 불어난 상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녹색산업투자조합은 정책적 목표에 맞춰 관련 기업들을 발굴하는데 집중했다"며 "단기간내 투자금 회수보다는 피투자기업의 성장 단계를 고려, 만기를 연장해 중기적으로 회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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