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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Pay 전쟁]위메프페이, '금융 연동' 실험…후발주자 한계 돌파①2017년 시장 합류…위메프 넘어설 범용성 확보 '과제'

전효점 기자공개 2019-08-13 07:15:00

[편집자주]

지난해 8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유통 대기업들이 저마다의 페이(Pay) 서비스를 내세우며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며 더이상 페이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치열한 '페이 전쟁' 현황과 서비스 전략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페이는 위메프 전략사업부가 2017년 말 내놓은 위메프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다. 위메프는 이베이코리아가 2014년 스마일페이를, 이듬해 쿠팡이 쿠페이를 출시한 데 이어 한발 늦게 '위메프페이'를 내놓으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위메프페이 개발을 추도한 것은 전략사업부문의 하송 부사장이다. 하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다 2015년 6월 위메프에 입사, 이듬해부터 팀원들을 이끌고 위메프페이 기획 및 개발을 주도했다. 전략사업부는 위메프페이 외에도 원더투어, 원더쇼핑 등 수많은 신사업을 기획해 위메프 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송 부사장은 2017년 위메프페이 도입 이후 온라인 동맹을 확장하면서 소수페이 한계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왔다. 이를 위해 도입 초에는 위메프 계열사에서만 적용되던 위메프페이 서비스를 하프클럽, 보리보리, 맥스무비 등 다양한 외부 전자상거래 업체들로 점차 확장했다.

커머스업체 외에도 금융업체들과도 손을 잡고 다양한 금융 실험을 통해 결제 서비스의 진화를 주도해나가고 있는 것도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와 구분되는 사업 방향이다. 위메프페이는 지난해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전용 신용카드를 추진한 데 이어, 올초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을 잡고 양 서비스를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했다.

위메프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최초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의 제휴를 통해 암호화폐와 간편결제를 연동한 실험도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암호화폐를 지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를 변동성이 없는 빗썸 포인트로 전환한 후 이를 위메프페이 결제시 포인트처럼 차감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의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빗썸과 위메프를 직접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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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규제 등의 문제로 서비스 상용화 시기는 미뤄지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연동절차는 마무리했지만 서비스 출시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분위기와 가상화폐 등락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인가 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도 관심을 비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메프가 인터넷전문은행사업에 뛰어든다면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원더페이 등과 시너지를 내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간편 결제와의 제휴를 과감하게 추진하는가 하면 블록체인 등 신규 결제 플랫폼 도입 및 제휴도 충분한 안전성을 검토 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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