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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실적 개선…AA급 방어 자신감 [Earnings & Credit]택배비 상승 기여…투자금·차입금 감소세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13 12:43: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AA-, 안정적)이 올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신용도 AA급 방어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 부담이 가중된 탓에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진 터였다.

관건은 지금껏 재무 부담을 키워온 투자가 수익으로 가시화되느냐다. 투자가 집중된 택배사업에서 수익성이 회복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차입규모도 점차 줄여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달 도래하는 1000억원대 회사채에 대해 차환이 아닌 상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분기 실적 상승…하향 트리거 벗어나

CJ대한통운은 2분기 7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 670억원 수준보다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조535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가 지연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1분기와 상반된 모습이다.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부문의 성장과 함께 택배비 인상 덕에 택배 부문의 성장까지 가세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그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2016년 이후 곤지암 허브터미널 조성, 서브(Sub)터미널자동화 투자, 통합물류센터 구축 등으로 지난해까지 약 1조3000억원의 자본적 지출(CAPEX)이 있었다. 해외물류사 지분 인수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약 1조원의 현금이 순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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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금액이 곧장 현금창출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재무지표도 악화됐다. 신평업계에서는 EBITDA/매출액, 순차입금/EBITDA 지표를 등급 트리거 요건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EBITDA/매출액은 5.5%를 기록하며, 하향 트리거 요건(6.5%미만)에 한때 충족하기도 했다. 순차입금/EBITDA 지표 역시 지난 2015년 3.7배에서 지난해말 5.4배로 높아지면서 하향 트리거 요건인 '6배 초과'에 근접했었다.

◇만기 도래 회사채, 차환 아닌 상환 무게

부담이 커지자 올해는 투자를 줄이고 재무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집행 계획한 CAPEX 규모는 3059억원으로, 상반까지 1940억원을 집행한 상태다.

차입금도 줄여나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차입금은 2018년말 2조8700억원에서 올 2분기 기준 2조6800억원으로 줄었다. 차입금 의존도도 20%대로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36.5%에서 29.4%로 낮아졌다.

향후 차입 규모는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8일 기준 CJ대한통운의 회사채잔액은 1조8000억원이며, CP잔액은 28000억원이다. 이중 다음달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만기 도래분에 대해서 차환이 아닌 상환으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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