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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첫 선임한 한화시스템, '투명성' 강화 [이사회 분석]감사위원회 설치, 사내·사외 이사 수 균형…IPO 추진 일환

최은진 기자공개 2019-08-14 14:17:5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그간 한화시스템 이사회에는 한화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 측 인력만 참여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국방 및 법률 전문가 등 외부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투명성을 제고하고 외부 견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사외이사 4명을 신규로 선임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인물은 방효복 전 국방대학교 총장·임주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홍성수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홍성칠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다. 이 가운데 임주재·홍성수·홍성칠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기존에 사내이사로 자리하던 정석홍 한화시스템 시스템 부문 사업본부장과 이진승 한화시스템 ICT 부문 서비스/유화사업부 서비스/유화부문장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박병건 대신PE 대표와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두명 체제에서 박병건 대표가 사임하면서 한명 체제가 됐다. 감사위원이 신규로 선임되면서 감사를 맡았던 김영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도 직에서 내려왔다.

이로써 한화시스템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총 7인 체제를 갖췄다. 주주 측 인력 3명과 외부인력 4명으로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이사회 변동은 처음으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5년 한화그룹이 인수한 삼성탈레스가 모태다. 지난해 시스템통합(SI)업체 한화S&C를 인수하면서 방산과 시스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이사회는 모태인 삼성탈레스 시절부터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 측 임원과 FI와 같은 주요주주 측 인력으로 구성됐다. 비상장기업인데다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지 않아 규제 밖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투명성을 제고하고 독립적인 감시·감독 기구 및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사회 개편을 단행했다.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규제에 따라 이를 신설하고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IPO의 질적심사 과정에 감사위원회의 존속기간 등이 포함된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된 하도급법 위반 제재 등을 의식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단이 필요하다고도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사와 버금갈 정도의 투명한 이사회 제도를 갖춰 IPO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게 한화시스템의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내년 초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정비하게 됐다"며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4명을 신규로 영입해 사내 및 사외이사의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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