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피지오겔' 매각 국내 화장품 대기업 인수 검토…PE도 다수 관심
박시은 기자공개 2019-08-16 08:17:1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피지오겔'이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국내 대형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피지오겔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독립계 자문사 그린힐(Greenhill & Company)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GSK과 그린힐은 국내 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해 최근 일부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에 제한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을 비롯, 다수 동종업계 기업들과 PE들이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다.
피지오겔은 17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독일 피부과학 전문기업 스티펠이 2000년 출시한 브랜드다. 탁월한 보습효과로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피지오겔은 2009년 GSK가 스티펠을 29억달러(약 3조2500억원)에 사들이면서 GSK 보유 브랜드가 됐다.
국내에서는 진출 초기 주로 병원에서 판매됐으며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5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TV 홈쇼핑에서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피지오겔 화장품은 세 가지로 나뉜다.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카밍 릴리프(Calming relief), 보습에 초점을 맞춘 데일리 모이스쳐 테라피(Daily moisture therapy), 병의원전용 제품 AI리페어(AI Repair) 등이다. 이중 대중에 제일 잘 알려진 건 '데일리 모이스쳐 테라피 페이셜 로션' ', '데일리 모이스쳐 테라피 인텐시브 페이셜 크림' 등 수분크림이다. 이밖에 클렌져와 세럼, 바디로션 등 다양한 기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 특히 인지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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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겔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올린 연매출은 약 730만파운드, 한화로 약 1000억원 정도다. 유럽에서 시작한 브랜드지만 아시아 매출 비중이 61%로 가장 높다. 이어 유럽 27%, 라틴아메리카 11% 순이다. 각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34%로 압도적이다. 독일 15%, 브라질 11%, 홍콩 10%, 태국 6% 등으로 매출 비중이 높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반영해 피지오겔의 글로벌 광고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발탁하기도 했다.
GSK는 이번에 피지오겔 외에 태국 브랜드 아크네에이드(Acne-Aid)와 스펙트라반(Spectraban), 브라질 브랜드 선맥스(Sunmax)와 클린도(Clindo) 등 보유 브랜드 총 5개를 묶어 매물로 내놨다. 5개 브랜드 모두 기초화장품에 주력하는 브랜드로 현지 인지도가 높다. GSK는 이 5개 브랜드에 대한 매각가로 최대 6000억원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대형 화장품기업이 인수를 고려 중이며 다수 PE들도 티저레터를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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