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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8집행부행장 체제 돌입 김건열 부행장, 리스크관리부문·정책기획부문 '겸직'

손현지 기자공개 2019-08-19 08:10:0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당분간 9부문, 8명 집행부행장 체제(부문장)를 실행한다. 작년 이례적으로 일부 임원의 겸직을 통해 7명의 집행부행장(부문장)체제를 이어간데 이어 또 다시 겸임체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기존 경영관리부문장직을 이끌던 백인균 전 집행부행장이 이달부터 KDB생명보험의 수석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생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31일자로 사임한 백인균 집행부행장(경영관리부문장)의 사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백 전 부행장이 이끌던 경영관리부문장 업무는 김건열 부행장(정책기획부문장)이 겸임하도록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백 부행장의 임기가 오는 9월 27일까지였는데 예정보다 일찍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연말 인사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경영관리부문장직을 공석으로 남겨둘 수는 없었다"며 "이에 따라 해당 자리는 백 전 부행장과 임기 만료기간이 같은 김건열 부행장이 겸직하게 됐고 당분간 8부문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이동걸 회장과 성주영 수석부행장(전무이사) 아래 9부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혁신성장금융부문(장병돈) △중소중견금융부문(오진교) △기업금융부문(최대현) △글로벌사업부문(조승현) △자본시장부문(임맹호) △심사평가부문(배영운) △리스크관리부문(양기호) △정책기획부문(김건열) △경영관리부문(김건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말 정기 인사를 통해 이른바 물갈이 인사가 이뤄졌다. 기존 본부장급이었던 5인(장병돈, 오진교, 최대현, 배영운, 양기호)의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임맹호 자본시장부문장도 기존 심사평가부문장에서 자리를 옮긴 케이스였다. 김건열 조승현 백인균 부문장만 자리를 지켰던 것이다. 결국 이번에 백 부문장의 빈자리를 채울 인물도 김건열, 조승현 부문장으로 좁혀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김건열 집행부행장은 지난 1989년 입행한 인물로 현 부문장들 가운데 백인균, 조승현 부행장과 함께 가장 먼저 승진한 인물"이라며 "과거 비서실장 시절에는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을 2년 동안 보좌한 바 있다"고 긔뜸했다.

산업은행에서는 부행장 겸직 체제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부행장 2개의 공석이 발생했을 때도 성주영 부행장과 조승현 부행장이 겸임하는 체제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는 이동걸 회장이 부임한 뒤 4개월도 채 안된 상황이라 빠른 시일내에 후임자를 찾지 못했던 이유가 컸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에서 겸임체제가 유례없는 일이다보니 외부 임원을 영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원 직급을 달 만한 능력 있는 후임 인력이 다수라는 점을 보면 부행장 자리를 굳이 공석으로 둘 이유가 많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최근 박상진 준법감시인 후임을 외부공모를 통해 선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각으로는 연말 조직개편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매년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성장금융1, 성장금융 2부문을 미래성장부문으로 통합하면서 부문 수를 기존 11개에서 10개로 줄였다. 2016년에는 이동걸 회장의 'KDB혁신방안' 기조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10개 부문을 9개로 축소했다. 기존 창조금융부문과 미래성장금융부문을 창조금융부문(현재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통·폐합한 바 있다. 다만 집행부행장직이 임원을 위한 승진 코스인 만큼 부행장 자리를 더 축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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