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이큐파트너스, 빈그룹 투자 동참…FI로 참여 IMM인베와 공동GP로…동남아시장 기회 물색

김병윤 기자공개 2019-08-19 08:11:3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큐파트너스가 베트남 빈그룹(Vin Group) 투자에 동참한다. 재무적투자자로 나선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공동GP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이큐파트너스는 지난해 동일한 방식으로 항공기 리스사 크리안자에비에이션(Crianza Aviation Ltd.)에 투자한 바 있다. 동남아시장 내 투자기회를 찾기 위해 또 한 차례 손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큐파트너스는 IMM인베스트먼트와 공동GP로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펀드는 SK그룹 주도로 진행되는 베트남 빈그룹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다.

SK그룹은 올 5월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사 지분 약 6.1%를 10억달러(약 1조215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베트남 시장 내 신규사업 투자, 국영기업의 민영화 참여, 전략적 M&A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거래에 IMM인베스트먼트, SK증권PE-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투자액 10억달러 가운데 절반인 5억달러는 SK그룹이 동남아시아 투자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SK동남아투자회사'가 책임질 것으로 전해졌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약 3억달러(약 3645억원)어치 투자하고, 다른 FI가 나머지 2억달러를 출자한다. 이큐파트너스의 경우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3억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구조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이큐파트너스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시장 내 투자기회를 잡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큐파트너스는 모기업인 한국투자금융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007년 호치민 사무소를 개소해 베트남에 진출한 후 2010년 키스 베트남(KIS Vietnam Securities Coporation)을 설립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현지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큐파트너스의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이큐파트너스가 기업구조조정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등 관련 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부품산업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우호적 환경에 처한 국내 자동차부품사에 투자한 뒤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성장시키는 전략을 사용할 전망"이라며 "이번 투자의 경우 빈그룹 내 자동차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와의 협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자동차회사 GM(General Motors Corporation)의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인수했고, GM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소형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올 9월 대형 SUV 등을 생산한 뒤 전기차·전기버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이큐파트너스가 코지피를 이뤄 투자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와 이큐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 '에트라제3의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립하고, 항공기 리스사 크리안자에비에이션 투자에 나선 바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재 이큐파트너스와 프로젝트펀드 구조 등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