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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종속기업 13곳 정리…"수익화 나선다" 2014년~2018년 간 종속기업 5배 늘며 이익률 35.%→3%…수익성 위한 사업 재편

서하나 기자공개 2019-08-19 08:14:3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일부 종속기업을 정리하며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3곳의 종속회사에 대한 지분을 정리했다.

카카오는 최근 5년 간 활발한 M&A를 통해 종속회사를 5배 가까이 늘린 바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을 확보한 자회사에 더욱 집중해 수익화에 나서면서 경영 효율화에 나설 방침이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2분기에 매출 7330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내면서 영업이익률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3.0%)보다 2.5%p 상승했고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상반기 카카오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종속회사를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2분기 말 기준 연결대상 종속기업 총 85개사로 2018년 말 연결대상 종속기업 93개사보다 8곳이 줄었다. 상반기 신규 연결대상으로 편입된 5개사를 감안하면 모두 13개 기업이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다.

카카오 상반기 기준 자회사 변동내역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카카오는 상반기 패션잡지 발행 기업 '나일론코리아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드에스컴퍼니' 등의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두 회사 모두 카카오M이 보유하던 회사로, 카카오M이 앞으로 영상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여행전문회사 타이드스퀘어의 경우 전략적인 이유로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애초 카카오의 타이드스퀘어 지분율은 28.9%에 불과했지만 잠재적 의결권 등 측면에서 주요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종속기업에 포함했다가 2분기 중 옵션계약 변동에 따른 지배력 상실 등을 이유로 다시 관계기업으로 변경했다. 이 결정에 따라 타이드스퀘어 자회사 스퀘어랩, 씨씨파트너스, 넥스트인터내셔널, 플레이윙즈 등도 모두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상반기 신규 편입 회사는 라이프엠엠오, 카카오IX의 영국법인(KAKAO IX UK Co., Ltd.), 미국법인(KAKAO IX USA, INC.),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알에스미디어 등이다.

라이프엠엠오는 3월 카카오게임즈 내부 조직을 물적분할해 세운 자회사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본금을 공동출자했다. 설립 목적은 게임 산업을 넘어 여러 카카오공동체와 함께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카카오IX는 잘나가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최근 영국, 미국 등 해외로 진출이 활발하다. 2분기 카카오IX 매출이 포함된 IP 비즈니스 및 기타매출은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다.

카카오는 그동안 꾸준히 종속기업 수를 늘려왔다. 2014년 보유지분 50%를 초과한 종속기업은 모두 26곳이었는데 2015년 46곳, 2016년 58곳, 2017년 64곳, 지난해는 93개까지 증가했다. 올해 ICT 기업 중 처음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지정된 것도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지 불과 3년 만이다. 카카오 연결기준 매출도 지난해 2조4170억원으로 2014년(4988억원)보다 4.8배 늘어났다.

종속회사를 늘리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201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988억원, 영업이익률 176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5.4%을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9.5%로 하락했다. 매출은 9322억원으로 2배 뛴 반면 영업이익은 885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후에도 영업이익률은 2016년(7.9%) 2017년(8.4%) 지난해(3.0%) 등으로 좀처럼 올라서지 못했다.

카카오 최근 5년 별도 및 연결기준 실적추이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그동안 신규 사업을 전개할 때 아이디어만 따오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을 아예 인수해버리는 전략을 펴면서 투자성격의 지출이 많았다"며 "지금부터는 그동안 마련한 거대 플랫폼에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사업 연관성이 적은 회사를 정리하는 대신 그동안 깔아놓은 플랫폼 자회사에 더욱 집중해 본격 수익화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가장 기대받는 자회사로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인슈어테크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업영역을 보험판매 등 금융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잇달아 택시회사를 인수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내놓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뱅크 지분 추가 인수에 따른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뱅크 지분 10%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 34%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예측돼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접 영향을 주는 대신 지분법이익을 통해 순이익에만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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